김홍신문학관, 8일 논산서 개관..전시 등 복합문화공간 지향

  • 등록 2019-06-07 오후 4:34:28

    수정 2019-06-07 오후 4:34:28

김홍신문학관 외부 전경.
[이데일리 고규대 기자] 김홍신문학관이 8일 개관한다.

(재)홍상문화재단(이사장 김홍신)이 이날 오전 11시 충남 논산시 내동에서 주제 전시를 시작하면서 김홍신문학관의 개관식을 연다. 김홍신문학관은 대한민국 밀리언셀러 작가 김홍신의 문학정신을 조명하고, 지역의 문화예술 진흥에 기여하고자 고향 후배인 남상원 아이디앤플래닝그룹㈜ 회장의 전액 후원으로 건립했다. 김홍신문학관은 자연의 빛과 바람이 수평·수직으로 통하는 유기적으로 흐르도록 지어졌다. 이는 작가의 삶과 작품세계를 표상하는 ‘바람’의 의미와 염원을 담았다.

이번 개관을 기념한 전시 역시 ‘바람’이 주제다. ‘바람으로 지은 집, 바람으로 지은 책’ 展은 ‘바람’으로 표상되는 작가의 삶과 작품세계를 미디어 영상 및 설치를 활용한다. 문학계 거장 이어령(문학평론가·제1대 문화부 장관)과 김홍신 작가의 대화 ‘다이얼로그’ 전을 통해 연출된 4개의 움직이는 대형 영상은 문학작품이 주는 가치와 그 속에서 만나고 나누었던 우리네 삶의 화두를 새로운 방식으로 확장해 전달한다.

이외에도 작가의 대표작 ‘인간시장’을 원작으로 한 2차 창작 예술 영상과 작가의 원체험 장소인 고향 논산 배경의 소설 ‘난장판’ 등이 원형 무대에 연출됐다. 또 논산을 시작으로, 서울과 평양을 넘어 동북아까지 이어지는 작가의 작품 속 주요 공간을 연결한 ‘문학 지도’를 작품 속의 소리를 들으며 감상할 수 있는 문학전망대도 있다.

김홍신 작가의 스테디셀러인 ‘인간시장’을 주제로 꾸며진 문학관 내 원형무대.
아카이브 공간에 작가의 육필원고, 평론, 에세이, 칼럼, 인터뷰, 기사, 사진, 영상 등 5천여 개의 기록들을 아날로그와 디지털 방식으로 전시한다. 김홍신문학관은 앞으로 전시·교육·체험 등을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하는 복합문화예술 공간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재)홍상문화재단 측은 “김홍신문학관이 기호 유학의 중심지인 논산을 거점으로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고, 미래세대를 위한 문화공간을 지향함으로써 오늘날의 문학을 넘어 과거와 미래의 예술 가치를 펼치겠다”라고 전했다.

오는 개관식에는 황명선 논산시장, 김진호 논산시의회의장,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 박영수 중앙선관위사무총장, 김병준 전 교육인적자원부장관, 권재진 잔 법무부장관, 송영무 전 국방부장관, 김희수 건양대 명예총장 등이참석한다. 이외에도 김형철 이데일리 사장을 비롯해 정관계, 언론·문화계 인사 500여 명이 함께한다.

행사는 △식전행사 △개회 △작가 김홍신의 일대기 영상 △감사패 전달 △환영사 △축사 △답사 △대하소설 ‘김홍신의 대발해’ 영상 △테이프 컷팅식 △문학관 순회 순으로 진행된다.

김홍신 작가.(사진=김홍신문학관 제공)
김홍신 작가는 1947년 충남 공주에서 출생해 논산에서 성장했다. 1976년 현대문학에서 ‘본전댁’으로 문단에 등단한 이후 40여 년 동안 소설, 시, 수필, 콩트, 동화 등 총 136권의 책을 출간했다. 그는 장편소설 ‘인간시장’이 대한민국 최초로 백만 부를 돌파하게 되면서 밀리언셀러 작가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서기 668년 고구려의 멸망에서부터 926년 발해가 멸망하기까지 총 258년간의 발해사를 담은 ‘김홍신의 대발해’는 자료조사와 집필 기간만 장장 7년이 소요되었고, 민족 정기 복원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통일문화대상, 현대불교문학상을 받았다. 고향 논산을 배경으로 집필된 작품들도 두드러진다. 대표작 ‘난장판’은 논산읍 근교 ‘쌈짓골’을 배경으로 하층민의 해한(解恨)을 이야기하고, ‘대곡’ 역시 논산을 배경으로 한국전쟁 때 도주한 북한군 소년병을 다룬 소설이다.

김홍신 작가는 시민운동가, 15대·16대 국회의원, 교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한 바 있다. 현재는 (재)홍상문화재단 이사장,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민주시민정치아카데미 원장, (사)동의난달 이사장,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 평화재단 이사 등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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