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文 정부 방북 전세기 특혜 의혹' 통일부 압수수색

지난 14일부터 통일부 및 남북관계관리단 압수수색
이상직 전 의원 중진공 이사장 외 특혜 여부 확인 중
  • 등록 2024-10-16 오후 1:43:19

    수정 2024-10-16 오후 1:43:19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 전 사위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통일부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한연규)는 지난 14일부터 통일부 및 남북관계관리단(구 남북회담본부)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검찰은 문 전 대통령의 사위 서모 씨에 대한 취업 특혜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지난 2018년 3월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전 의원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 이사장에 임명된 뒤 넉 달 만인 같은 해 7월 서씨가 타이이스타젯 전무로 채용됐는데, 이것이 특혜가 아니냐는 의혹이다. 다만 서씨는 2021년 문 전 대통령 딸 다혜 씨와 이혼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이 전 의원이 중진공 이사장 자리 외에 또 다른 특혜를 받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이뤄지고 있다. 검찰은 문재인 정부 초기 2018년 3~4월 이스타항공이 평양에서 열린 ‘남북 평화 협력 기원 남측예술단 평양공연’에서 우리 예술단을 북한으로 이송하는 전세기 운항사로 선정된 경위에 대한 자료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는 이스타항공이 2015년에도 방북 전세기를 띄운 경험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단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검찰은 저비용 항공사(LCC)인 이스타항공이 대형 항공사(FSC)인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을 제치고 방북 전세기로 선정된 데에는 정치적 배경이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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