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이크로소프트(MS)는 10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DC와 공동으로 실시한 ‘아시아태평양(아태) 및 한국 기업의 혁신문화’ 조사 결과와 기업을 위한 위기 극복 전략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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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기업 혁신문화 성숙도 급증…“오히려 기회다”
이번 조사 결과 국내 기업은 코로나19를 기점으로 디지털전환 가속화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는 팬데믹 전후 6개월간 아태지역 15개 시장에서 실시됐다.
IDC는 사람, 프로세스, 데이터, 기술 등 4가지 요소를 통해 ‘혁신문화 프레임워크‘를 개발했다. 또 조직의 혁신문화 성숙도를 평가하고 이를 전통주의자, 초보자, 도입자, 선도자 등 4가지 단계로 분류했다.
또 국내 기업 48%는 팬데믹(전염병의 전세계적인 확산)을 새로운 기회로 인식하고, 낙관적 성과를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81%는 회복탄력성 확보에 있어 혁신 능력을 중요하게 판단하고 있었다.
한은선 한국 IDC 전무는 “미래로 나아가는 방식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가만히 머무르는 건 선택이 아니다”라며 “예를 들어 우리 회사의 매출을 10% 개선이 아니라 10배 정도 개선시키기 위해선 뭘해야 하느냐와 같이 새로운 관점에서 접근하고 다른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과감한 도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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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전환 이제 ‘왜’가 아닌 ‘어떻게’의 문제
이지은 한국MS 대표는 기업이 닥친 위기를 빠르게 극복하고 새로운 기회를 잡기 위해선 디지털 기술 역량과 빠른 속도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이어 “불과 작년까지만 해도 기업을 만나면 디지털 전환을 왜 해야 하나, 지금 꼭 해야 하느냐 라는 질문을 했지만 이제는 ‘왜’라는 질문을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내년까지 이 상태가 지속된다면 이 자체가 노멀이라고 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MS의 디지털 전환 모델인 ‘디지털 피드백 루프’를 제시했다. 데이터와 인텔리전스를 핵심에 두고 고객에서 직원, 영업에서 제품까지 모든 비즈니스를 디지털로 연결하는 개념이다.
아울러 조직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을 완수하는데 필요한 △대응(Respond) △회복(Recovery) △재구상(Reimagine)의 ‘3R’을 강조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서는 3R의 반복과 개선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디지털 피드백 루프와 3R을 적용한 국내 기업과의 협업 사례도 소개됐다. SK건설은 문서 암호화 솔루션을 도입하고 클라우드 업무 환경을 조성해 비대면 업무를 지원했다. EBS는 온라인 개학을 위해 기존 서버를 1500배 긴급 증설하고 전국 중·고교생 최대 300만명이 동시접속 가능한 공교육 인프라를 마련했다. 웨이브는 서비스 고도화 및 해외진출 지역 확장을 위해 전사 IT 환경을 클라우드로 이전했으며, SK텔레콤(017670)은 볼류메트릭 기술을 기반으로 ‘점프 스튜디오’를 구축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