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대통령실에서 공직 기강 문제가 잇달아 일어나고 있다. 선임행정관이 음주운전을 하다가 직무 배제된 데 이어 이번엔 지하철에서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호처 직원이 검찰에 넘겨졌다.
|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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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지하철수사대는 지난주 대통령경호처 직원 A씨를 공중밀집장소추행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A씨는 지하철 전동차에서 여성의 신체를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두 달간 수사 끝에 지난달 A씨 신원을 특정했다. A씨는 혐의를 부인하는 걸로 알려졌다.
경호처 측은 “경호처 직원이 성추행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수사기관의 최종판단을 반영해 관련규정에 따라 징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에선 지난주에도 음주운전을 하다가 적발된 국정기획비서관실 선임행정관 B씨가 적발 한 달여 만에 대기 발령·직무 배제됐다. B씨는 지난달 7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적발됐다. 채혈 검사 결과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혈중알코올농도가 나왔다. 적발 사실을 통보받은 대통령실은 징계를 위한 내부 조사를 진행했지만 그 사이 B씨는 대통령실에 계속 출근해 업무를 수행했다.
B씨는 국민의힘 원내대표 정무실장을 지낸 인물로 윤석열 대통령 신임을 받아온 걸로 알려졌다. 2022년 권성동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윤 대통령이 주고받은 이른바 ‘체리 따봉’ 메시지에서도 B씨 이름이 언급됐다. 최근엔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사퇴를 요구한 원희룡 당 대표 후보 페이스북 글에 ‘좋아요’를 눌렀다가 논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