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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가 협상서 난항…가격 눈높이 조정 못 해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키스톤PE의 조선미디어그룹 정보통신기술 전문 매체 ‘IT조선’ 인수가 이날 불발됐다. 키스톤PE는 9월 들어 IT조선의 지분 100%를 보유한 모회사이자 조선미디어그룹의 경제 전문 매체인 조선비즈 측과 논의를 진행해왔다. 애초 추석 직후 인수가 협상을 마무리하고 실사를 진행해 작업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었지만, 논의 과정에서 이해관계자 간 의견 충돌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키스톤PE는 우병현 IT조선 대표가 아시아경제 미래전략실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10월 초에 맞춰 IT조선 인수를 추진하고자 협상을 적극 추진해왔다. 하지만 이번 인수 결렬로 당장의 볼트온 전략에는 차질이 불가피하다.
다만 키스톤PE 측이 다른 유망 언론사를 물색하고 있는 만큼, 해당 전략은 곧 빛을 볼 예정이다. 현재도 유망 언론사 리스트를 추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키스톤PE가 타 언론사를 물색하는 이유로 아시아경제의 경쟁력 강화 및 외형 확장을 꼽는다. 앞서 키스톤PE는 아시아경제 최대주주로 오르면서 이를 1등 경제신문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내비쳐왔다. 최근에는 조직 규모와 기업 체력을 키우겠다는 장기 비전을 내세우며 미래전략부를 신설했고, 그 첫 단추로 우병현 IT조선 대표 영입 및 언론사 인수를 추진했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키스톤PE는 아시아경제를 품은 뒤로 외형 확장을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 붓고 있다”며 “실제 현상순 키스톤PE 대표가 아시아경제 회장으로 지내며 언론사 인수를 직접 챙기는 만큼, 볼트온 전략은 유효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