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 후방 접근을 통한 전방용 케이지 삽입 수술법’ 발표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신경외과 조대진 교수팀, 국제학술지 Clinical Spine Surgery 에 게재
  • 등록 2025-01-06 오후 2:11:10

    수정 2025-01-07 오전 9:38:17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강동경희대학교병원(원장 이우인) 척추센터 신경외과 조대진 교수팀(배성수 교수, 안재범 교수, 최의돈 교수)이 성인 척추수술에 있어 후방 접근을 통한 전방용 케이지 삽입 수술 방법을 발표했다. 이는 세계적인 국제학술지 ‘Clinical Spine Surgery’ 11월호에 게재됐다.

조대진 교수팀(배성수 교수, 안재범 교수, 최의돈 교수)이 발표한 ‘Anterior Column Support With Anterior Lumbar Interbody Fusion Cage Through Posterior Approach Maneuver. A Technical Note and Preliminary Radiologic Report’는 성인 척추 수술에서 후방 경유 유합술을 통한 전방용 케이지 삽입 수술 방법에 대한 세계 최초의 연구다.

척추 유합술은 척추 퇴행성 질환 및 척추 변형 수술 시 안정적인 척추 구조 정립과 수술 성공을 위해 가장 보편적으로 시행되는 수술법이다. 수술 후 완전 유합을 위해 척추의 병리 및 변형 상태, 환자의 기저질환에 따라 다양한 디스크 접근법으로 시행할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전방 요추 유합술(ALIF), ▲후방 요추 유합술 (PLIF), ▲측방 요추 유합술 (DLIF), ▲추간공 요추 유합술(TLIF), ▲경사 요추 유합술(OLIF) 등이다.

이 중에서도 성인 척추 변형에서 전방 경유 수술 방법인 ▲경사 요추 유합술(OLIF)은 가장 널리 사용되는 수술법 중의 하나이다. 대형 체간 이식편을 사용할 수 있어 시상면과 관상면의 교정술 및 전만을 개선할 수 있는 큰 장점이 있다. 하지만 제5요추 제1 천추간 수술 시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있었다. 수술 중 복막 파열, 요추 신경총 및 감각 신경 손상, 복부 혈관 손상, 요관 외상 또는 장 손상, 수술 후 복벽 탈장 및 남성에서 발생하는 역행성 사정 등이다. 특히 병적 비만이나 과거 복부 수술력, 방사선 치료 병력, 해부학적 혈관 변이 등이 있으면 불가피하게 기존 후방 접근법인 ▲후방 요추 유합술(PLIF)이나 ▲추간공 요추 유합술(TLIF)이 차선책으로 사용되고 있다.

조대진 교수팀(배성수 교수, 안재범 교수, 최의돈 교수)은 논문에서 기존 후방 접근 수술법을 개선한 새로운 수술법을 발표했다. 후방 접근법을 통해 신경 손상 없이 척추체의 전면 부위에 대형 체간 이식편인 전방용 케이지를 이식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세계 최초로 시행된 이 수술법을 통해 조대진 교수팀은 전방 경유 유합술의 장점은 유지하면서 이에 더해 수술 시간을 줄이고 합병증 발생도 줄일 수 있었다. 후방 접근을 통한 수술이지만 전방 경유 유합술과 유사한 수술 성과를 이뤄낸 것이다. 특히 새로운 수술법에 사용된 케이지는 조대진 교수가 직접 전방 수술용으로 개발한 것으로, 케이지 자체의 면적이 넓으며 다양한 각도를 가진 점이 특징이다. 조대진 교수팀은 새 수술법을 통해 후방접근으로 전방용 케이지 삽입이 가능했으며, 향후 전방 경유 수술이 불가능한 환자군에게 획기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강동경희대병원 신경외과 조대진 교수는 “성인 척추 수술에서 유합술이 필요한 경우 전방 경유 유합술의 장점은 잘 알려져 있다. 전방 경유 수술법에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수술 방법을 적용한다면 복부 수술을 시행하지 않더라도 불안전 유합 및 합병증을 피함과 동시에 충분히 좋은 결과를 기대해볼 수 있겠다.“라고 연구의 의의를 밝혔다.

조대진 교수팀은 앞서 성인 척추변형(꼬부랑병) 환자에 5마디 전방유합술을 처음으로 시도했으며, 결핵성 후만증(곱추병) 환자의 신절골술 및 신교정수술에 대한 최초의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척추변형수술에서 천추 갈고리를 활용한 수술법을 시행했으며, 척추변형 및 척추 재수술에 대해 꾸준히 연구해 오고 있다.

왼쪽부터 신경외과 최의돈, 배성수, 조대진, 안재범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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