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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기이브이는 지난 2020년에 모회사인 삼기(122350)에서 물적분할을 통해 설립된 고진공 다이캐스팅 기술 기반 2차전지 부품 업체다. 주요 제품은 엔드플레이트(End-plate)로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엔드플레이트는 2차전지 셀 하우징 양쪽 끝에 필수적으로 탑재되는 고경량 알루미늄 부품이다. 외부 충격으로부터 셀을 보호하고, 내부 셀 팽창으로 인한 모듈 손상을 최소화해주는 역할을 한다.
엔드플레이트는 2차전지 셀 폼팩터 중 파우치형과 각형에 필수적으로 탑재된다. 지난 2021년 기준 전체 2차전지 폼팩터 유형 중 74% 제품에 활용됐다. 통상 차량 1대당 들어가는 엔드플레이트수는 20~60개에 이른다.
전기차 시장이 본격 성장하면서 매출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 2021년 연간 매출액은 1169억원. 영업이익은 74억원을 기록했다. 유럽과 미국 등 여러 글로벌 완성차 기업과 장기계약 체결로 대규모 수주 잔고를 확보한 덕이다.
일반 제조사와 달리 자체 연구개발 전문 조직을 구축해 기술 차별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연구·개발(R&D) 역량을 기반으로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하기 위해서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하우징, 에너지 밀도 향상 극대화 부품, 2차전지 냉각 부품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삼기이브이는 이번 상장을 발판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지난해 8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되면서 선제적으로 북미 시장에 진출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이미 삼기이브이는 미국 앨라배마 주에 기존 국내 공장 2곳을 합친 규모보다 3배가량 더 넓은 부지를 확보했다.
삼기이브이는 이번 기업공개(IPO)에서 총 355만2037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1만3800원에서 1만6500원이다. 공모금액 최대는 586억원이다.
구주매출 비중이 높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총공모주식수 중 신주모집이 60%, 구주매출이 40%다. 구주매출은 모두 모회사인 삼기 지분으로 196억~234억원을 가진다. 삼기와 함께 북미 시장 진출로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입장이다.
전체 상장예정주식수 1428만614주 가운데 유통가능물량은 3890만505주로 27.2%다. 보호예수 가능 물량은 1039만109주로 72.8%다. 보호예수물량 중 벤처금융 및 전문투자자 비중인 8.3%가 1개월 후에 풀리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삼기이브이는 이달 17~18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돌입한다. 같은 달 25~26일에는 일반청약을 실시한다. 상장예정일은 오는 2월3일이다. 상장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