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금융, 국민은행과 손잡고 ‘모니모’ 키운다…슈퍼앱 돌풍 일으킬까

KB국민은행-삼성금융네트웍스, 업무협약 체결
첫 협업으로 모니모 전용 입출금통장 출시 예정
금융분야 선두기업간 상호협력 시너지 여부 주목
  • 등록 2024-06-04 오후 3:30:15

    수정 2024-06-04 오후 7:02:35

KB국민은행과 삼성금융네트웍스는 4일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삼성본관에서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김대환(왼쪽 다섯번째) 삼성카드 사장과 이재근(왼쪽 여섯번째) KB국민은행장, 삼성생명·화재·카드·증권 모니모 관련 업무 담당 임원, KB국민은행 임원 등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KB국민은행)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삼성생명·화재·카드·증권 등 삼성 금융계열사 공동 브랜드인 삼성금융네트웍스가 KB국민은행과 손을 잡고 통합 앱 ‘모니모’에서 이용할 수 있는 파킹통장을 선보인다. 금융 분야의 두 선두 기업 간 상호 협력이 금융소비자의 편의성을 얼마나 높일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삼성금융네트웍스는 KB국민은행과 업무협약을 맺고 삼성금융네트웍스의 통합 금융 플랫폼 모니모 내 뱅킹 거래와 금융 상품·서비스를 제공한다고 4일 밝혔다.

삼성금융네트웍스와 KB국민은행은 첫 협업 사례로 모니모 회원 전용 입출금통장을 준비하고 있다. 해당 통장은 모니모에서만 가입 가능하며 삼성금융네트웍스 모니모 이용 수준에 맞춰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구조로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양사는 상품 출시에 앞서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아울러 양사는 상호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모니모 전용 금융 상품·서비스 공동 기획, 모니모 활성화를 위한 홍보·마케팅 추진, 디지털 기술 교류, 데이터 분석·활용 등 지속 가능한 협업 모델을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금융권에서는 금산분리 규제로 은행을 보유할 수 없었던 삼성금융이 국민은행을 등에 업고 그동안 한계로 지적받아온 은행으로의 ‘확장성’을 높일 수 있을지 주목한다. 삼성금융 입장에선 이번 제휴가 은행 없는 금융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재도약의 첫 걸음인 셈이다.

또한 이번 협약으로 모니모 이용자가 얼마나 늘지도 관심이다. 현재 모니모의 MAU(월간활성이용자수)는 300만명가량으로 각 계열사의 개별 앱 총 사용자(3200만명)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삼성금융네트웍스 관계자는 “삼성금융과 KB국민은행이 만나 모니모를 중심으로 차별적인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며 “모든 역량을 결집해 성공적인 시너지 모델을 이뤄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은 “KB국민은행이 보유한 상품 경쟁력과 채널망을 활용하고 차별화한 금융 서비스 제공으로 모니모의 성장을 견인하겠다”고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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