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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월리엄 페리 전 미국 국방장관은 북한이 1~2년 내 핵탄두 장착 미사일로 미국 본토 타격 능력을 갖출 것이라며 조속한 북미 대화를 촉구했다.
페리 전 장관은 7일 미국의소리방송(VOA) 중국어판 인터뷰에서 “외교 채널을 활용한 북미 대화와 이를 통한 북핵 위기 해결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핵 미사일 개발 현황에 대해 “북한은 수소탄 1기를 포함해 20~25기의 핵무기와 100~200기 중·단거리 미사일이 있다”며 “1~2년 후면 (미국 직접 타격이 가능한)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을 사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 북한의 핵 미사일 개발은 이론상의 위협이지만 1~2년 후면 실질적 위협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페리 전 장관은 북핵 위기가 시작된 1994년부터 1997년까지 미국 클린턴 정부 국방장관을 지냈다. 북한이 핵 개발을 포기하는 대신 국제사회가 북한 체제를 보장한다는 이른바 ‘페리 프로세스’를 고안한 대화중시 인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