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정부가 첨단 바이오 분야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려 첨단바이오를 반도체에 이은 우리나라 차세대 주력산업으로 만든다. 오는 2029년까지 총사업비 1263억원을 투자하는 등 국내 바이오산업 생산규모 200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 오송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안.(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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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사전브리핑에서 이창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은 26일 정부가 발표한 ‘첨단 이니셔티브’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이창윤 1차관은 “정부는 AI 활용 신약개발, 디지털치료제, AI 융합 첨단 의료기기 등 디지털바이오에 적극 투자할 계획”이라며“바이오데이터를 연구자, 기업이 잘 활용하도록 다양한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의 이같은 전략 마련은 2021년 기준 2500조원(2조달러)에 달해 우리나라 주력 3대 산업인 반도체, 석유화학, 자동차 산업을 합친 규모에 이르는 글로벌 시장을 잡기 위한 의지로 풀이된다.
전략안에는 충북 오송 바이오 클러스터를 세계적인 바이오 클러스터로 조성해 첨단 바이오 분야를 육성하는 방안들을 담았다. 우선 대통령 공약사항인 ‘K-바이오 스퀘어’를 조성해 세계적인 첨단 바이오 클러스터로 만들 계획이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KAIST 부설 ‘AI BIO 과학영재학교’와 KAIST 오송캠퍼스를 조성해 인재도 양성할 예정이다.
향후 10년간 계획된 바이오소부장 분야 1조원 규모 민간투자를 뒷받침하기 위해 오는 2030년까지 3000억원 규모의 R&D를 지원하고, 바이오소부장 특화단지인 충북에 실증 테스트베드도 구축한다.
다만, 과기정통부는 예산 확보 계획 등 구체적인 내용은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KAIST 오송캠퍼스 구축도 충북도와 협의가 필요하다. 과기정통부는 이달말 정책 연구 용역에 착수해 세부 내용을 확정하고, 관련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창윤 1차관은 “첨단 바이오 분야 역량을 결집해나간다는 의미로 정책 방향을 먼저 제시하는 것”이라며 “과기정통부는 데이터플랫폼을 구축하는데 핵심 역할을 하는등 첨단바이오에 대한 투자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