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파면]유통가 ‘집회 끝 매출 회복 기대’

  • 등록 2017-03-10 오전 11:51:02

    수정 2017-03-10 오전 11:51:02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아무래도 집회가 수그러들면 백화점 매출도 어느 정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파면하자 유통가에선 조심스레 매출 회복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촛불집회가 이어지자 광화문 일대 교통마비·신변안전 등의 이유로 백화점·호텔 등을 찾지 않아 매출 신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지난해 11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5.8로 전달보다 6.1포인트 급락했고 이어 △12월 94.1 △올해 1월 93.3 △2월 94.4 등 3개월 연속 95를 밑돌았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9년 이후 처음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들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지표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4분기 4.3% 역신장을 기록했다. 여성의류나 남성스포츠, 잡화, 생활·가전에서 각각 마이너스 5.2%·5.3%·5.0%·8.1% 매출이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주말 가족 단위로 실내에서 즐길 거리를 찾기 위해 백화점으로 많이 오는데 이번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집회가 없어지면 교통문제도 해결돼 매출 신장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호텔업계도 이번 헌재 결정을 계기로 시국이 안정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서울 시청 주변의 한 호텔은 20주째 사무직 직원들까지 주말을 반납하고 촛불·태극기 집회에 대비해왔다. 태극기 집회가 오는 13일까지 신고돼 있어 그날까지 비상체제를 이어갈 계획이다.

남대문에 있는 코트 야드 메리어트 남대문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태극기 집회의 행진이 향하는 곳에 자리를 잡고 있어 주말 돌잔치 등 행사가 많아 혹시라도 있을 불상사를 사전에 예방하고자 직원들이 호텔 주변을 지키는 등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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