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구로경찰서 전경.(사진=이데일리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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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80대 노모를 폭행해 숨지게 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존속살해 혐의로 A(54)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9일 서울 구로구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어머니 B(80)씨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노모와 둘이서 살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틀째 요양원에 오지 않는 것을 수상하게 여긴 요양보호사가 B씨의 지인에게 가정 방문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지인이 숨진 B씨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A씨를 긴급체포 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2009년 조현병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몸 안에 어머니의 영(靈)이 들어와 어머니를 때리라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체포 당시부터 범행을 인정하고 있으며 집에 외부인이 침입한 흔적은 없다”면서도 “범행 동기에 관한 A씨의 진술이 명확하지 않아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에 대해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A씨에 대한 추가 조사와 B씨에 대한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파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