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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연홍 신임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29일 서울 서초구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사옥에서 진행한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미래학자 레이먼드 커즈와일은 싱귤래리티(인공지능이 인간의 지능을 넘어서는 시점)가 2045년 도래할 것이라고 예언했지만 지금의 변화속도로 보면 그보다 빠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우리 제약·바이오산업은 이보다 빨리 움직여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 24일 ‘제3차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지원 종합계획’(2023~2027년)을 발표하고 △제약·바이오 글로벌 6대 강국으로 성장 △5년간 글로벌 블록버스터급 신약 2개 창출 △글로벌 50대 제약기업 3곳 육성 △의약품 수출 2배 달성 등 중점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일각에서는 이에 대해 달성시점만 수년 뒤로 연기한 기존 목표의 ‘재탕’이라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노 회장은 “정부의 목표가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실효성을 가지려면 신속한 산업 육성·지원정책 실행이 가장 중요하다”며 “제약바이오협회 회장으로서 임기 중에 구체적 성과로 화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에 정부의 육성정책은 제약·바이오산업의 거버넌스 체계를 보완하고 있어 실현가능성이 그 어느때보다도 높다고 봤다. 노 회장은 “이전에도 범부처 신약개발사업 등이 있었지만 지금까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건복지부, 산업부 등 부처간 연결이 종합적·현실적·체계적으로 이뤄지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이번에 (국무총리 직속 디지털·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가 설치되면) 전체 그림을 갖고 조정하고 리드하는 거버넌스가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제약·바이오산업에서 기업들에 지원되는 연구개발(R&D) 비용이 효율적으로 집행되는 데도 거버넌스의 중요성이 크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노 회장은 “범정부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고, 그 안에서 R&D 자금을 사용하는 방법을 개선해야 한다는 의지를 보였다는 게 이전과 차별화된 부분”이라며 “기존과는 다른 변화를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으리라 본다”고 말했다.
노 회장은 지난 2일 원희목 전 회장에 이어 제22대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으로 취임, 2년의 임기를 시작했다. 1955년생인 노 회장은 한국외국어대학교를 졸업하고 1983년 제27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1988년부터 보건사회부(현 보건복지부)에서 근무하며 보험급여과장, 보건의료정책본부장 등을 역임했고, 대통령실 보건복지비서관, 식품의약품안전청장, 대통령실 고용복지수석비서관 등을 맡다 공직에서 물러났다. 제약바이오협회 취임 전까지는 법률사무소 김앤장의 고문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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