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한동훈, 당대표·당원 자격 없어… 속으면 안돼"

19일 페이스북에 글 게재
"패스트 트랙 공소 취소? 개인 청탁 아냐"
"정치인으로서 갖춰야 할 동지의식도 없어"
한동훈 "신중치 못해 죄송… 폄훼 아냐" 해명
  • 등록 2024-07-19 오후 6:39:25

    수정 2024-07-19 오후 6:39:25

나경원(왼쪽)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와 한동훈 후보(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개인 차원’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예 성립 불가능한 억지입니다.”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 청탁 사실을 폭로했던 한동훈 후보를 재차 비판했다.

나 후보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패스트 트랙 투쟁을 이끌었던 원내대표로서, 우리 동지 전체를 대신하여 패스트 트랙 공소 취소를 요청한 것을 한 후보는 ‘개인 차원’의 청탁이었던 것처럼 폄훼했다”며 “매우 악의적인,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지적했다.

나 후보는 “한 후보가 ‘개인 차원’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예 성립 불가능한 억지”라며 “패스트 트랙 투쟁은 나경원이라는 개인의 사건이 아니다. 스물일곱 명의 의원과 보좌진, 심지어 야당 의원도 기소된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나 후보는 공소 취소 청탁은 ‘허위 음해’라고 힐난했다. 나 후보는 “제가 패스트 트랙 투쟁을 진두지휘한 사람이다. 그런 저만 제가 콕 집어서 공소 취소해달라고 부탁한다는 것이 말이나 되는 것이냐”고 반문하며 “어떻게 한동훈 후보가 이 정도 수준 밖에 안되는 허위 음해를 할 수 있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나 후보는 한 후보에 대해 당원 자격도 없다고 재차 비판했다. 나 후보는 “(한 후보는) 우리 당의 대표는커녕 당원 자격도 없다. 그리고 정치인으로서 갖춰야 할 최소한의 동지 의식도 없다”며 “한 후보에게 더 이상 속으면 안 된다. 토론회에서 드러난 한 후보의 실체를 널리 알려달라. 우리 당원과 국민은, 한 후보의 민낯을 알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 후보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신중하지 못했던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한 후보는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으로 고생하는 분들을 폄훼하려는 생각이 아니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며 “당대표가 되면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 재판에 대한 법률적 지원을 강화하고, 여야의 대승적 재발방지 약속 및 상호 처벌불원 방안도 검토·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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