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사용후배터리로 만든 ESS, 풍력발전에 활용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전기차 사용후배터리를 재사용해 에너지저장장치(ESS)를 만들고, 이를 풍력발전 설비와 연계해 잉여 전력을 저장하는 시스템을 제주에서 개발·실증한다고 30일 밝혔다.

사용후배터리는 태양광 발전용 ESS, 캠핑용 배터리, 건설현장 수배전반용 ESS 등 다양한 제품으로 개발·실증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풍력발전과 연계하는 기술 개발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사업은 한국남동발전과 어스앤배터리가 주관하며, 양사는 이날 전남 영광에 위치한 어스앤배터리 본사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남동발전은 제주시 애월읍에 건설 중인 21MW(메가와트)급 어음풍력발전에 실증 장소와 발전 분야 기술을 지원하고, 어스앤배터리는 사용후배터리 공급, 진단 및 검사, ESS 제작에 참여하게 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풍력발전 연계형 ESS 기술 개발 및 실증을 통해 사용후배터리 활용분야를 다양화하고, ESS의 경제성 확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