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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업계 관계자는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46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할 수 있다”며 “해당 자금은 채무상환 자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뒤이어 한국금융지주도 1300억원어치의 회사채 발행에 나설 계획이다. 3개월여 만에 증권사가 회사채 발행을 재개하는데, 순조롭게 증권업계로의 자금조달이 이뤄질지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증권채는 올 초 연초효과와 금리 인상 정점론이 대두되며 활발한 발행을 이어왔다.
다만, 3월 초로 접어들면서 증권채는 언더 발행 릴레이를 마무리하며 약세로 들어갔다. 연초 효과가 사라지고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등 신용 리스크 우려가 확대되자 회사채 스프레드가 벌어지기 시작하면서다. 또 신용등급별, 업종별로 수요예측에서 차별화가 심화됐다.
이후 삼성증권(AA+)은 2년물 기준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보다 15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 높은 금리로 오버 발행으로 전환됐다. 하나증권(AA)도 2년물은 개별민평금리보다 20bp 높은 금리 내에서, 3년물은 개별민평금리보다 15bp 높은 금리 내에서 주문을 채우는 등 아쉬운 금리 수준을 보였다.
다만, KB증권은 AA+급의 안정적인 신용등급을 가지고 있으며, 부동산 PF 관련 리스크도 적은 편에 속한다. KB증권이 발행 시장에서 무난하게 자금조달에 성공할 경우 이후 증권채 발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선주 한기평 연구원은 “지난해 말 기준 KB증권의 부동산 PF 관련 신용공여 규모는 2조6000억원(자기자본 대비 43.3%)으로 양적 부담이 작지 않다”면서 “그러나 20% 내외 비중이 AA급 이상의 제3자 신용보강이 부가돼 있고, 중·후순위 브릿지론 비중이 5% 이내에 불과한 점 등을 감안할 때 질적 위험은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채권업계 관계자는 “증권채의 경우 대형 기관 등에서 별도의 수요가 있어 시장에서 충분히 소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시장의 분위기를 고려했을 때 우량등급은 무난하게 자금조달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