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유튜버 등 인플루언서와 온라인 콘텐츠 제작에 나서 관심이다. 일반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소비재가 아닌 기업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기업간거래(B2B) 기업이 유튜브 콘텐츠에 이토록 힘을 쏟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콘텐츠의 다수는 업계전문가가 전면에 나서는 딱딱한 방식이 아닌 배터리 산업의 흐름과 전망을 유명인이 쉽게 풀어서 설명해주는 형태다. 배터리 산업이 급성장하며 업계 전반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지만 아직 일반인들에게 어려운 내용이 많은 게 사실이다. 이에 친숙한 유튜브 콘텐츠를 통해 기업 이미지를 높이고, 배터리 업계 인재 확보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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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일타강사가 수업 중 배터리 충전을 해야 하는 상황을 가정해 LG에너지솔루션의 사업과 미래 성장성을 재치 있게 풀어낸 이 영상은 게시 이틀 만에 조회수 13만건을 넘겼으며 이날 기준 31만회를 돌파해 기업 공식 채널에 올라온 영상으로는 단연 돋보이는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짧은 영상들이 종합된 이 영상은 파워무비의 연출력을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을 소개하고 기술력을 유쾌하게 풀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밖에도 조승연 작가, 유현준 박사 등 다양한 업계 인플루언서와 협업 콘텐츠를 기획, 게시했으며 통합 조회수는 460만건에 달한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콘텐츠 제작 목적에 대해 “일차적으로는 다른 회사들과 마찬가지로 기업과 제품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있다”며 “더 나아가 유튜브 채널을 가장 활발하게 사용하고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MZ(밀레니얼+Z)세대를 미래 잠재고객으로 삼고, 채용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호감도를 높이기 위한 의도”라고 설명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내 반응도 뜨겁다. 해당 콘텐츠를 접한 뒤 배터리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고 다양한 제품군과 연구개발(R&D) 성과, LG에너지솔루션의 경쟁력 등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반응이 다수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회사의 생산제품인 배터리는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우리 일상 곳곳에서 사용되는 제품이고 전기차 시장 성장과 함께 활용 범위가 더 넓어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소비자층에게 다가갈 수 있는 콘텐츠를 지속해서 발굴해 ‘고객가치’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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