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유튜브에 힘쏟는 이유는

108만 유튜버 '빠더너스' 배우 문상훈 영상 화제
B2B 기업 중 이례적…누적 460만 조회수 '폭발'
배터리 산업 알기 쉽게 설명…"고객 가치 향상"
직원 80% MZ세대 젊은 조직…채용시장 호감도↑
  • 등록 2023-01-16 오후 3:32:14

    수정 2023-01-16 오후 3:32:14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지금은 이차전지(배터리)라는 말도 생소하겠지만 나중에 여기에 취업할 수도 있는 거잖아. 인재면 데려가는 거야.”

LG에너지솔루션이 유튜버 등 인플루언서와 온라인 콘텐츠 제작에 나서 관심이다. 일반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소비재가 아닌 기업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기업간거래(B2B) 기업이 유튜브 콘텐츠에 이토록 힘을 쏟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콘텐츠의 다수는 업계전문가가 전면에 나서는 딱딱한 방식이 아닌 배터리 산업의 흐름과 전망을 유명인이 쉽게 풀어서 설명해주는 형태다. 배터리 산업이 급성장하며 업계 전반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지만 아직 일반인들에게 어려운 내용이 많은 게 사실이다. 이에 친숙한 유튜브 콘텐츠를 통해 기업 이미지를 높이고, 배터리 업계 인재 확보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배우 문상훈이 LG에너지솔루션 공식 유튜브 콘텐츠에 출연해 LG에너지솔루션의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LG에너지솔루션 유튜브)
16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지난 10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배우 문상훈이 출연한 ‘얘들아 충전기 좀 빌려주라 제발’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 이 배우는 유튜브 채널 빠더너스를 운영하며 ‘한국지리 일타강사 문쌤’으로 알려져 있다.

유명 일타강사가 수업 중 배터리 충전을 해야 하는 상황을 가정해 LG에너지솔루션의 사업과 미래 성장성을 재치 있게 풀어낸 이 영상은 게시 이틀 만에 조회수 13만건을 넘겼으며 이날 기준 31만회를 돌파해 기업 공식 채널에 올라온 영상으로는 단연 돋보이는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11월 숏 콘텐츠 제작팀 파워무비와 협업한 콘텐츠도 여전히 온라인상에서 인기다. 한 강사가 원소주기율표를 설명하며 “1번 수소, 2번 헬륨, 3번 리튬”이라고 말하자 곧바로 “(리튬)이온배터리는 역시 LG에너지솔루션”이라는 내레이션이 나오며 영상이 마무리된다.

짧은 영상들이 종합된 이 영상은 파워무비의 연출력을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을 소개하고 기술력을 유쾌하게 풀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밖에도 조승연 작가, 유현준 박사 등 다양한 업계 인플루언서와 협업 콘텐츠를 기획, 게시했으며 통합 조회수는 460만건에 달한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콘텐츠 제작 목적에 대해 “일차적으로는 다른 회사들과 마찬가지로 기업과 제품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있다”며 “더 나아가 유튜브 채널을 가장 활발하게 사용하고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MZ(밀레니얼+Z)세대를 미래 잠재고객으로 삼고, 채용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호감도를 높이기 위한 의도”라고 설명했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전체 임직원의 80%가 MZ세대인 ‘젊은 조직’이며 신입사원 교육에도 자체 제작한 유튜브 영상을 활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직원 반응은 긍정적이다. 배우 문상훈이 출연한 영상에는 “오늘 신입사원 교육 때 영상 보고 반가웠다”며 “직접 교육도 와 달라”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내 반응도 뜨겁다. 해당 콘텐츠를 접한 뒤 배터리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고 다양한 제품군과 연구개발(R&D) 성과, LG에너지솔루션의 경쟁력 등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반응이 다수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회사의 생산제품인 배터리는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우리 일상 곳곳에서 사용되는 제품이고 전기차 시장 성장과 함께 활용 범위가 더 넓어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소비자층에게 다가갈 수 있는 콘텐츠를 지속해서 발굴해 ‘고객가치’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배우 문상훈이 LG에너지솔루션 공식 유튜브 콘텐츠에 출연해 LG에너지솔루션의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LG에너지솔루션 유튜브)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완벽 몸매' 화사의 유혹
  • 바이든, 아기를 '왕~'
  • 벤틀리의 귀환
  • 방부제 미모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