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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연합회는 30일 올해 상반기 은행권의 금리인하 요구권 운영 실적을 공시했다. 금리인하 요구권은 대출자가 취업이나 승진, 재산 증가 등으로 신용 상태가 개선되면 금융사에 금리를 내려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개인뿐 아니라 법인, 개인사업자도 신청할 수 있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금리인하 요구권 수용률을 살펴보면 신한은행이 50.5%로 가장 높았다. 이어 농협은행 48.8%, 하나은행 28.5%, 우리은행 25.8%, 국민은행 22.3% 순이다.
이자감면액 규모를 봐도 신한은행이 86억100만원으로 고객에게 가장 많은 이자를 낮춰줬다. 이어 하나은행(45억5700만원), 우리은행(34억6500만원), 국민은행(15억8900만원), 농협은행(14억3600만원) 순이다. 금리 인하 폭은 하나은행(0.60%포인트)이 가장 높았으며 우리은행(0.40%포인트). 농협은행(0.30%포인트), 국민은행(0.20%포인트), 신한은행(0.18%포인트) 순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금리인하 요구권 신청시 적극적으로 심사했기 때문에 이자감면액이 타행보다 많다”면서 “신청건수와 수용률이 높은 이유 또한 금리인하를 요구할 수 있는 비대면 채널 구축 및 영업점 홍보를 통해 적극적으로 응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모바일 앱이 활성화된 인터넷전문은행의 금리인하 요구권 수용률은 카카오뱅크가 26.2%로 1위였다. 이어 토스뱅크(21.1%), 케이뱅크(16.9%) 순이었다.
가장 큰 폭의 금리인하를 해준 인터넷은행도 카카오뱅크다. 토스뱅크의 금리 인하폭은 0.34%포인트였다. 이자감면액 규모는 카카오뱅크(49억9900만원), 토스뱅크(42억1700만원), 케이뱅크(18억9800만원) 순이었다. 건당 감면액은 케이뱅크가 약 1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