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괜찮다"…바이든 대체 시나리오 살펴보니

8월 전당대회 전 바이든 자진 사퇴시 최상 시나리오
자진 사퇴 없으면 당규상 후보 교체 사실상 불가
전당대회 후 사퇴해도 새 후보 선출 가능하나 촉박
  • 등록 2024-07-04 오후 4:54:41

    수정 2024-07-04 오후 7:04:12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그의 러닝메이트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지난 5월 29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유세에서 군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AFP)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향한 민주당 대선 후보 사퇴 압박이 거세진 가운데, 전 세계의 관심은 ‘그가 어떤 상황이 되면 사퇴할 것인가’에 쏠리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3일(현지시간) 다른 인물이 바이든 대통령 대신 민주당 대선 후보로 대체될 수 있는 4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다만 2개 시나리오는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11월 5일 미 대선에서 승리한 뒤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없는 경우에만 해당돼 실질적으로는 2개 시나리오로 압축된다.

우선 민주당 대선 후보가 공식 지명되는 8월 시카고 전당대회(8월 19~22일)에서 대의원들이 다른 후보를 지명하는 시나리오다. 하지만 지난 2월 초 사우스캐롤라이나를 시작으로 진행된 지역별 당내 경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대부분 압승을 거두며 대의원 선발 절차를 사실상 마무리한 상황이다. AP통신에 따르면 전체 3937명의 대의원 가운데 3894명이 이미 선출됐다. 당규상 이들이 다른 후보를 지명하려면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가 전제돼야 한다. 즉 바이든 대통령이 스스로 물러나지 않는 한 후보 교체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엘레인 카마르크 수석 연구원은 “바이든이 사퇴를 거부해도 대의원들에게 자신을 지지해달라고 설득하려는 도전자가 등장할 수 있지만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스스로 물러나면 얘기가 달라진다. 이 경우 8월 전당대회는 공개적 행사로 치러지고 막후 협상과 교섭을 통해 후보자가 즉석에서 추려진다. 과거 대의원 선발 절차인 프라이머리(예비선거)와 코커스(당원대회)가 도입되기 전에는 이 같은 방식으로 대선 후보를 뽑았다. 1960년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이 대표적 사례다.

새 후보를 전당대회 전에 선정하기 위해, 또 이 과정에서 당내 분열이 심화할 수 있기 때문에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사퇴 압박이 거세지고 있는 것이다. 사퇴론자들은 1968년 베트남 전쟁 여파로 지지율이 급락하자 중도 사퇴한 린든 존슨 전 대통령 사례를 예시하며 바이든 대통령을 압박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전당대회 이후에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하는 시나리오다. 민주당 전국위원회(NDC)의 제이미 해리슨 의장은 민주당 주지사 및 의원들과 상의한 뒤 전국위원회를 소집해 새 후보를 선출할 수 있다. 1972년에도 당시 대선 후보였던 조지 맥거번 상원의원의 러닝메이트 톰 이글턴 부통령 후보가 건강 문제로 같은 절차를 밟았다.

다만 이는 11월 5일 대선까지 시간이 촉박해 민주당에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또 일부 주(州)에서 사전 투표가 시작됐거나 투표 마감일이 지난 경우 심각한 법적 장벽에 직면할 수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한다는 전제하에 12월 17일 선거인단 투표 이전 또는 이후에 대체되는 시나리오도 제시됐으나, 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건강 등의 이유로 직무수행 능력을 상실하거나 사망에 이르렀을 때로 국한된다. 아울러 그가 당선되면 연임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민주당 내부적으로도 다른 인물로 교체할 명분이 없다. 물론 바이든 대통령이 정말로 무력화하는 경우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헌법 및 1947년 대통령 승계법에 근거해 대통령직을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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