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고향 한국서 폐금속 재활용 난제 해결한 인도 과학자

지질자원硏 라제쉬 쿠마·이진영 박사 희귀 백금족 재활용 기반 현상 발견
  • 등록 2016-06-13 오후 2:23:12

    수정 2016-06-13 오후 2:23:12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한국을 제2의 고향으로 삼고, 대덕연구개발특구에서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한 인도인 과학자가 폐금속 재활용 분야의 난제 해결의 단초가 담긴 연구결과를 발표해 화제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DMR 융합연구단 전략광물활용기술연구팀 라제쉬 쿠마(42) 박사와 이진영(48) 박사 연구팀이 백금족 금속 재활용에 있어 가장 어려운 과제였던 백금과 로듐의 분리 추출을 손쉽게 해결할 수 있는 현상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13일 밝혔다.

백금족 금속은 로듐(Rh)과 이리듐(Ir), 오스뮴(Os), 루테늄(Ru), 팔라듐(Pd), 백금(Pt) 등 6종류로 구분된다.

백금족 6개 금속들은 모두 희소 금속인 동시에 첨단산업에서 활용도가 높고, 대체금속을 찾기 어려워 다이아몬드를 제외하면 가장 가격이 비싼 금속이다. 백금족 금속은 전 세계적으로도 생산량이 적기 때문에 대부분 사용 후 재활용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백금족 금속 수요량 대부분을 수입하고 있는 형편에서는 재활용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백금족 금속의 재활용은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들어가며, 백금과 로듐이 원자반경이 유사해 추출제를 사용해도 잘 분리되지 않는 등 기술적 어려움이 많았다.

이에 연구진은 백금과 로듐을 분리 추출할 때 크라운 에테르(Crown Ethers) 화합물과 아민계 추출제를 조합한 추출방법을 활용하면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진은 이와 같은 상승효과(Synergistic Effects) 현상을 밝혀내고, 이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가 아민계 추출제가 로듐이 백금과 함께 추출되는 경향을 현저히 낮추기 때문이라는 사실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지질자원연구원은 라제쉬 박사와 이 박사의 연구결과를 활용해 백금-로듐 분리 특성이 우수한 새로운 분리-추출시스템을 개발하면 첨단산업 분야에 활용되는 백금속 원료소재를 안정적으로 확보,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환경부 ‘글로벌탑 환경기술개발 사업’ 중 폐금속유용자원재활용 기술개발 사업단의 지원으로 수행한 연구사업(과제명: 탈질 및 자동차 폐촉매로부터 유가금속 회수 상용화기술 개발)을 통해 이뤄졌으며, 사이언티픽 리포츠지 온라인판 6월 10일(영국시각)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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