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민주당 대선 후보였고 지방선거 당시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이재명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됐다. 민주당 초선 의원들도 지난 15일 비슷한 입장문을 내는 등 이재명 의원을 향한 불출마 압박이 연일 거세지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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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갑석 민주당 의원은 2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선 의원 48명 가운데 34명이 동의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해당 입장문에 대해 1명은 반대 입장을 밝혔고, 나머지 13명은 별도의 회신이 없었다고 부연했다.
송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취재진과 만나 재선 의원 그룹이 새로운 리더십으로 특정 인물을 세울 수도 있냐는 질문에 “그것까지 결의하기는 쉬운 이야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재선 그룹 내에서 그런 권유를 강하게 하는 분이 있고, 비교적 젊은 우리당 의원이 도전에 나선다면 기꺼이 함께할 사람들은 꽤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이들 재선 그룹은 앞서 비공개 회의를 통해 △배타적 팬덤과의 결별 △차기 지도부를 통합형 지도체제로 구성 △70·80년대생 의원들 중심으로 새 리더십 구축 등을 민주당 쇄신 방향으로 제시한 바 있다.
한편, 친문계 당권주자로 거론됐던 전해철 의원은 이날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전 의원은 입장문에서 “전당대회를 통해 민주당의 신뢰를 회복하고, 혁신과 통합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힘을 모아나가야 한다”며 “지금의 혼란스러운 상황이 하루빨리 수습되고 민주당의 미래를 위한 비전과 과제가 활발히 논의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기 위해 저부터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