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1위 테슬라, 머지않아 점유율 떨어질 것”

“테슬라의 시장 점유율, 3년 안에 20%로 하락할 듯”
“포드·GM 등 경쟁사, 전기차 개발에 속도 내는 중”
  • 등록 2022-02-08 오후 3:53:53

    수정 2022-02-08 오후 3:53:53

[이데일리 신채연 인턴기자]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시장 점유율이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5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미국 자산 순위 2위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자동차 분석가 존 머피는 “테슬라의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향후 3년 안에 70%에서 약 20%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머지않아 미국 자동차업체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가 기존에 테슬라가 점유했던 시장을 장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야후파이낸스는 “테슬라의 경쟁사들이 전기자동차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테슬라의 시장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다는 징후가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엑스피리언에 따르면 지난 2분기 테슬라의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66.3%로 전년 대비 13.2%포인트 감소했다. 전기차 시장에서 GM의 쉐보레가 차지하는 비중은 9.6%로 8.3%였던 1년 전보다 증가했다. 포드, 일본의 닛산, 독일의 아우디도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였다.

포드가 개발한 신형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 (사진=AFP)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F-150 라이트닝의 예약 물량이 20만대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F-150 라이트닝은 포드가 개발한 신형 전기 픽업트럭이다.

팔리 CEO는 “앞으로 22개월 안에 전기자동차 60만대 생산 목표를 달성하기를 희망한다”면서 “우리가 전기차 생산능력을 높이면 포드는 전기차 시장 점유율 2위에 오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GM의 매리 배라 CEO는 “우리가 개발한 실버라도 전기차의 예약 물량은 11만대를 넘어섰다. 예약 건수는 매일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지난 26일 “올해에는 신차 발표가 없을 예정”이라고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밝혔다. 당초 지난해 출시 예정이었던 대형 전기 픽업트럭인 사이버트럭·세미 등의 출시는 미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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