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SW R&D 조직 통합…미래차 이끌 AVP본부 신설

미래차 AVP·양산차 R&D로 개편
분산됐던 SW 역량 한 곳으로 집결
송창현 사장 지휘…개발 속도 높여
양산 차종 개발과 연계해 혁신 가속
  • 등록 2024-01-16 오후 4:57:22

    수정 2024-01-16 오후 7:24:41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현대차·기아가 연구개발(R&D) 조직을 개편해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한 미래 모빌리티 역량을 한데 모은다. 소프트웨어 기반 차량(SDV) 전환 속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현대자동차·기아 양재 본사. (사진=현대차그룹)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이날 오후 남양연구소 등 R&D 인력을 대상으로 조직 개편안을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조직 개편의 핵심은 차량용 소프트웨어(SW)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개발할 AVP(Advanced Vehicle Platform) 본부를 신설하고 현대차·기아의 연구개발 조직을 AVP 본부와 R&D 본부로 이원화하는 것이다.

AVP 본부는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미래 혁신 차량을 개발하고, R&D 본부는 양산 차량을 중심으로 하드웨어(차체)를 개발하는 역할을 각각 맡게 된다.

AVP 본부는 현대차그룹 SDV 전환을 이끌어 온 송창현 사장이, R&D 본부는 양희원 TVD본부 부사장이 각각 수장으로 자리할 예정이다. 두 사람은 직접 임직원 설명회에 발표자로 나서 현대차·기아의 R&D 전략을 설명했다.

AVP 본부는 그간 현대차·기아 내에 분산됐던 SW 역량을 결집하게 된다.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한 차량 아키텍처를 개발하고 SDV 전환을 통한 수익성을 개선하는 것이 목표다. AVP 본부 산하에는 글로벌 소프트웨어 센터 ‘포티투닷’(42dot)을 비롯해 그룹 내 최고기술책임자(CTO)·글로벌전략오피스(GSO)·SDV 본부 등에 분산됐던 소프트웨어 개발 인력과 선행기술원 내 반도체 개발·메타(META·Mobility Engineering&Tech Acceleration)·차량 소프트웨어 담당 등 개발 인력이 모인다.

소프트웨어 인력을 떼어낸 기존 CTO 조직은 R&D 본부로 이름을 바꾸고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한 미래차 하드웨어에 관련 연구개발에 나선다.

이를 통해 현대차·기아는 별도로 진행되던 소프트웨어와 차체 개발을 연계하겠다는 구상이다. 연구개발 방향성을 ‘칩 투 팩토리’(Chip to Factory)로 삼고 미래차 기술을 양산까지 이어가는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모든 차종을 SDV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연구개발에 매진 중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기존의 본부 대 본부의 협업 관점의 업무 방식에서 벗어나 R&D ‘원팀’ 체제 하에 미래 모빌리티 혁신 개발을 가속화 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외부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극대화하는 관점에서 검토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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