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경제계와의 접점을 늘려가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단과 오찬을 함께 하며 경제계 요구사항을 수렴하고 있다. 이 대표가 재계 인사와 만나 식사까지 함께 한 것은 지난 8·18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이후 처음이다.
|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에서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과 대화하며 이동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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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경총 회관을 찾아 손경식 경총회장 등 경영계 인사들을 만났다.
경영계는 이 자리에서 △고용 유연화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적용 배제 △투자 활성화 등을 요구했다. 이사의 충실의무를 확대하는 내용의 상법 개정 추진에도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공개 발언에서 “제안서를 봤는데 수용하기 거의 어려운, (기업의) 일방적인 얘기들”이라며 “합리적으로 타협해야 할텐데 길을 찾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와 민주당 관계자들은 이날 경총 회장단과 1시간 20분 가량 비공개 대화를 이어갔다. 이어 이 대표는 경총 회장단과 오찬까지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총에서는 손경식 경총 회장을 비롯해 이동근 경총 상근부회장,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하범종 LG 사장, 문홍성 두산 사장, 신현우 한화 사장,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 이용호 LX판토스 대표, 조규옥 전방 회장, 이장한 종근당 회장, 이형희 SK커뮤니케이션위원장, 금석호 HD현대 부사장,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 양병호 포스코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 대표는 당대표에 연임된 이후 경제계와의 접촉을 넓혀 왔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의장과의 간담회를 시작으로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소상공인·자영업자들과의 민생경제 간담회 등을 이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