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설비강건화 TFT' 발족…장인화 "현장안전 타협 불가"

임원·직책자에 안전 당부 이메일
홀딩스 임원, 주 5일제로 즉시 전환
"생산차질 안전과 타협할 수 없어"
  • 등록 2024-11-26 오후 2:26:04

    수정 2024-11-26 오후 7:12:14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포항제철소 파이넥스 3공장의 연이은 화재 직후 현장을 직접 찾아 원인과 안전상태를 살피고 전 그룹사 임원과 직책자에게 안전현장을 구현할 수 있도록 솔선수범할 것을 당부했다.

26일 장 회장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이메일을 주요 임원·직책자들에게 발송했다. 장 회장은 이 이메일에서 현장안전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강조하고, 사내외 최고 수준의 안전, 설비·정비 전문가들로 구성된 ‘설비강건화TFT’를 즉시 발족할 것을 지시했다. 설비강건화TFT는 국내외 모든 제철소 사업장에 대한 철저한 현장점검과 설비강건화 플랜을 수립·실행하는 등 강력한 후속조치를 실시할 예정이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사진=포스코홀딩스.)
장 회장은 “지난 11월 10일에 이어 24일,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에서 화재가 재발했다”며 “정확한 원인은 조사중이지만, 연말이 다가오면서 근무 기강이 느슨해지고 집중력이 떨어져 이 같은 사고가 발생한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했다. 이어 “혹시 목표 생산량, 영업이익, 정비비 절감 등의 단기적 성과에 연연한 것이 이번 화재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는지도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번 TFT를 통해 포항과 광양은 물론 해외의 모든 제철소 현장을 점검하여 설비 상태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단기적인 안정화는 물론 중·장기적인 강건화 플랜을 수립하고 실행하겠다”며 “이러한 활동을 통해 설비를 조속히 안정화하고 품질 확보를 위한 설비의 정도(精度)를 상시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장 회장은 “2022년 우리는 냉천 범람으로 포항제철소의 대부분이 침수된 초유의 상황에서도 ‘빠르게 보다는 안전하게’, ‘어제보다 오늘 더 안전하게’라는 기치 아래 전 그룹 임직원들이 절박한 마음으로 단합하여 인명사고 없이 피해를 극복했다”며 “생산과 판매, 공기에 차질이 발생하는 상황도 현장의 안전과는 결코 타협할 수 없음을 주지해야 한다”고 했다.

경영환경이 안정화될 때까지 홀딩스 임원들의 주5일제 전환도 지시했다. 장 회장은 “격주 4일제 근무를 주 5일제로 즉시 전환해 각자의 자리에서 회사의 위기 극복 방안을 적극적으로 고민해 주시기 바란다”며 “이와 함께 사업회사 조업 현장의 임원들은 3정5S 활동을 강화해 설비와 안전 관리에 조금이라도 문제는 없는지 발로 뛰며 개선하는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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