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2·3 내란사건의 기획자로 알려진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을 즉각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 전 정보사령관이 사실상 HID와 암살조 등 북파공작부대를 조정통제하고, 계엄 시 합동수사단 내 제2수사단을 꾸려 통제하는 조직을 만드는 등 추가 제보가 잇따른 데 따른 것이다.
민주당 윤석열내란 진상조사단은 17일 노 전 사령관과 관련해서 이러한 내용이 담긴 추가 제보 내용을 공개했다.
민주당 진상조사단이 입수한 제보에 따르면, 노상원은 일명 ‘돼지부대’로 알려진 HID와 암살조 등 북파공작부대를 사실상 조정 통제하며 계엄 시 합동 수사단 내 제2수사단을 꾸려 통제하는 조직을 만들었다. 심문단 김모 대령, 사업단장 정모 대령, 정보부 구모 준장 등을 구성해 노상원 라인을 구축했고, 이 조직을 통해 이른바 OB를 이끈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원래 없었던 임시편제로 계엄을 사전 준비한 정황으로 보인다는 게 진상조사단의 설명이다.
진상조사단은 또 노 전 정보사령관이 사이버사 댓글 사건 시 직권남용 혐의로 구속된 바 있는 전직 조사본부 수사단장과도 자주 소통 접촉하며 일부 조사본부 OB에게도 역할을 부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노 전 정보사령관이 장군 인사개입으로 김용현 전 국방장관과 함께 사전 모의하고 인적 영향력 행사를 통해 주요인원을 포섭한 정황도 있다고 민주당은 밝혔다. 내부 제보에 따르면 노 전 정보사령관과 근무연 등 친분이 있는 방모 준장은 국방부 정책기획차장이라는 임시직제로 있다가 지난 10월부터 소장급 장성 보직인 통합기획관을 만들어 보직했다고 한다. 또 배모 준장은 김용현 전 국방장관 인사청문회 태스크포스(TF)에 참여시키고 최근 준장으로 진급시켜 연합사로 보직 발령 냈다고 민주당은 소개했다.
추미애 진상조사단장은 “12·3 내란의 비선실세이자 기획자로 알려진 노상원에 대한 구체적인 개입 정황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면서 “공조수사본부는 즉각 사실관계를 파악해서 내란에 대한 실체적인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내란극복·국정안정특위 윤석열내란진상조사단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내란극복·국정안정특별위원회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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