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작년 영업익 1조26872억원…K푸드로 버텼다

별도기준 매출액 18조7794억원·영업익 1조2682억원
곡물가 급등·고환율 채 반영 못해 국내 식품사업 주춤
다만 K푸드 인기 힘입어 해외사업 활약…개선 이끌어
  • 등록 2023-02-13 오후 4:09:13

    수정 2023-02-13 오후 4:09:13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CJ제일제당(097950)은 자회사인 CJ대한통운(000120)을 제외한 별도기준 지난해 매출액이 18조7794억원, 영업이익 1조2682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19.3%, 영업이익은 7.6% 증가한 실적이다. 같은 기간 CJ대한통운을 포함한 연결기준 매출액은 14.4% 증가한 30조795억원, 영업이익은 9.2% 증가한 1조6647억원으로 집계됐다.

CJ제일제당 별도기준 지난해 실적.(자료=CJ제일제당)


국내 사업은 부문 가리지 않고 어려운 경영환경이 실적에 반영됐다. 국제 곡물가격은 급등하고 고환율이 이어지면서 원부자재 부담은 커진 반면 이를 제품 가격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결과로 풀이된다. 단 해외에서 경쟁력을 발휘하면서 전체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구체적으로 먼저 식품사업부문 매출액은 전년 대비 16.1% 증가한 11조1042억원, 영업이익 역시 12.5% 증가한 6238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식품사업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9% 증가한 5조9231억원을 기록하면서도 원가 및 비용 부담으로 영업이익은 뒷걸음질쳤다. 다만 해외사업 매출액 5조원을 돌파했고 영업이익 역시 전년 대비 무려 45% 크게 늘면서 전체 식품사업의 사상 첫 매출액 10조원, 영업이익 6000억원 돌파를 견인했다. 전체 식품사업부문 매출액에서 해외사업 비중이 역대 최고 수준인 47%까지 올라갔다.

바이오사업부문 매출액은 전년 대비 30.1% 증가한 4조854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원부재료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34.5% 증가한 6367억원을 기록했다.

이외 사료·축산 독립법인 CJ Feed&Care는 매출액 2조8212억원, 영업이익 77억원을 기록했다. 국제 곡물가 상승으로 인한 축산 원가 부담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94.9% 크게 줄어든 아쉬운 성과다.

당분간 글로벌 경제 상황에서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CJ제일제당은 구매 및 생산역량 강화를 통해 원가를 절감하고 핵심제품의 국내외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미래 준비를 위한 고부가가치 신제품 개발 및 신사업 강화, R&D투자를 통해 구조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혁신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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