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식보다 많이 오른 중고 명품시계…시장 규모도 '쑥쑥'

블룸버그 "최근 5년간 중고 명품시계 가격 20%씩 상승"
지난해 시장규모 32조원…"10년 내 주류시장" 전망도
  • 등록 2023-03-09 오후 4:15:11

    수정 2023-03-09 오후 4:15:11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최근 5년 간 명품 시계 가격의 상승세가 미 대형주 투자 수익률보다 높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중고 시장도 성장하고 있어 초고가 시계가 주식, 채권, 미술품, 와인과 같은 투자처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파텍 필립 그랜드마스터 차임. (사진= AFP)


블룸버그통신은 9일 보스턴컨설팅그룹(BCG)과 중고 명품시계 중개 플랫폼인 워치박스의 보고서를 인용해 2018년 8월부터 2023년 1월까지 롤렉스, 파텍필립, 오데마피게 등의 명품 시계 중고 제품 가격이 해마다 평균 20%씩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같은기간 미 대형주로 구성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의 연평균 수익률은 8% 였다.

블룸버그는 일부 모델의 중고 제품 가격이 2022년 1분기 최고치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하락했음에도 이같은 평균 가격 상승폭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중고 명품 시계의 가격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는 “MZ(밀레니얼·Z) 세대 소비자들은 집에 틀어박혀 스위스 시계를 모으는 값비싼 취미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아직은 명품시계 구매시 중고 시장보다 백화점이나 전문 매장 등 소매 채널에서 새 제품을 사는 비중이 높다. 지난해 기준 명품 시계 시장 규모는 새 상품의 경우 550억달러(약 72조7000억원), 중고상품은 240억달러(약 31조7000억달러)였다.

다만 중고 명품시계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10년 내에 기존 신규 제품 판매 시장을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스위스 컨설팅 회사 룩스컨설턴트는 명품시계 구매에서 중고 시장이 2033년까지 기존 소매 시장을 추월해 850억달러(약 112조30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BCG는 중고 명품 시장 규모가 매년 9% 씩 성장해 2026년에는 350억달러(약 36조2000억원)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장기적으로는 미국 주식이 명품 시계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S&P 500은 2012년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 12% 씩 뛰었고, 같은기간 롤렉스·파텍필립·오데마피게 시계의 가격은 평균 7%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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