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북한 군용기 항적 180여개 식별…F-35A 등 80여대 출격(종합)

北군용기, 전술조치선 이북의 내륙과 동·서해상 등 활동
합참 "후속지원 전력과 방공 전력을 통해 만반의 대응태세"
  • 등록 2022-11-04 오후 5:27:44

    수정 2022-11-04 오후 5:27:44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합동참모본부는 4일 북한 군용기 180여개의 비행 항적을 식별해 대응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우리 군은 스텔스기인 F-35A 등 80여대를 출격시켜 대응에 나섰다.

한미 공군의 대규모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 훈련이 진행 중인 지난 2일 오후 경기도 오산시 주한미공군 오산기지에 A-10 공격기가 착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합참은 이날 오후 취재진 공지를 통해 “오늘 오전 11시경부터 오후 3시경까지 북한 군용기 180여개의 비행항적을 식별해 대응조치를 했으며, 북한 군용기는 전술조치선 이북의 내륙과 동·서해상 등 다수 지역에서 활동했다”고 발표했다.

우리 공군은 F-35A 등 80여대를 포함한 우세한 공중전력을 긴급 출격했다. 또 후속지원 전력과 방공 전력을 통해 만반의 대응태세를 유지했다. 아울러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에 참가한 전력 240여대도 계획한 훈련을 시행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했다.

합참은 “우리 군은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북한군의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추가 도발에 대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 군용기의 움직임은 전날 한미 공군이 비질런트 스톰 훈련을 연장한 것에 대한 반발 차원으로 읽힌다. 당초 훈련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날까지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북한의 연이은 도발에 따라 연장을 결정했다.

북한 군부 핵심인 박정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은 “매우 위험하고 잘못된 선택”이라며 “미국과 남조선의 무책임한 결정은 연합군의 도발적 군사 행위로 초래된 현 상황을 통제불능의 국면에로 떠밀고 있다. 미국과 남조선은 자기들이 돌이킬 수 없는 엄청난 실수를 저질렀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박 부위원장의 담화 이후 북한은 3발의 탄도미사일은 물론 동해상 완충구역 내 80여발 포병사격도 감행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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