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창작 뮤지컬 ‘명성황후’가 30주년 기념 공연으로 돌아온다.
30일 공연기획사 에이콤에 따르면 이번 공연은 12월 10~15일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막을 연다. 이후 12월 20~29일 부산 드림씨어터를 거친 뒤 내년 1월 21일부터 3월 30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대장정을 이어간다.
이문열의 소설 ‘여우사냥’을 원작으로 한 ‘명성황후’는 조선 왕조 26대 고종의 왕후이자 시대적 갈등의 중심에 선 명성황후의 삶을 다룬 작품이다. 김희갑 작곡가와 양인자 작사가가 협력해 완성한 50여곡과 함께 이야기가 전개된다.
‘명성황후’는 1995년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초연했다. 1997년에는 한국 뮤지컬 사상 처음으로 뉴욕 브로드웨이에 진출했으며 이후 LA, 런던, 토론토 등지에서도 공연했다. 2007년과 2009년에는 각각 누적 관객 100만명 돌파와 1000회 공연 달성이라는 대업을 이뤘다.
지속적인 변화를 통해 완성도를 높여온 작품이다. 2015년 20주년 기념 공연 당시에는 호주 출신의 세계적인 편곡가 피터 케이시와 협업했다. 2021년 25주년 기념 공연 땐 LED 패널을 활용한 영상 효과와 기존의 ‘성스루’(sung-through) 형식을 탈피한 대사 추가로 극적 흐름을 강화했다.
에이콤 측은 “그간의 발전과 변화를 집약해 30년 역사를 고스란히 담아낸 공연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