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경기주택도시공사도 넉넉한 수요를 확인했다. 경기주택도시공사(AAA)는 지난 8일 3년물 1500억원 입찰에서 2800억원의 주문이 모였다. 지난 17일 1년6개월물 2100억원 입찰에서는 58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스프레드는 3년물과 1년6개월물 각각 동일 만기의 민간채권평가사(민평) 금리 대비 -1bp(1bp=0.01%포인트), -3bp 수준이다.
지난 15일 인천국제공항공사(A1)도 120일 만기의 CP 조달을 마쳤다. 1500억원 발행에 1조4400억원의 자금이 몰렸는데, 금리 수준은 3.65%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의 경우 한국은행 적격담보증권 대상이 아니라는 점에서 정책 효과를 누릴 수 없어 투자 심리를 확인할 수 있는 가늠자로 주목받는다.
전문가들은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으로 인해 채권시장 내 경계감이 높아졌으나, 우량채 위주로 선별적인 접근이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신용 스프레드도 초우량물 위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통상 스프레드 확대는 기업들의 자금조달 환경이 종전보다 위축됐음을 의미한다.
본드웹에 따르면 이번주(14~18일) 기준 공사채 AAA등급 3년 스프레드는 0.8bp, 은행채 AAA등급 3년 스프레드는 0.3bp 하락했다. 반면, 회사채 AA-등급 3년 스프레드는 0.6bp 상승했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채권 투자 수요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말부터 공사채 응찰에 자금이 몰리며 발행금리가 낮아지고 있다”며 “공사채, 은행채 등 우량물은 태영건설 사태의 영향을 비교적 덜 받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