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 커지면 주가 떨어지고 유동성도 위축"

'BOK경제연구' 변동성 1%p↑→주가 0.05%p↓
  • 등록 2017-06-19 오후 12:00:00

    수정 2017-06-19 오후 12:00:00

19일 오전 서울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 주가가 떨어질 뿐 아니라 유동성도 함께 축소시켜 수익률 하락 폭을 확대시킨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지은 한국은행 부연구위원과 정기호 뉴욕주립대 교수는 19일 발표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국내 주식시장의 유동성과 주가수익률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4~2014년 시장 내 불확실성을 나타내는 변동성지수(VKOSPI;코스피200 옵션가격을 이용해 코스피지수의 미래 변동성을 측정한 지수)가 1%포인트 올랐을 때 주가 수익률은 0.05%포인트 떨어졌다.

변동성이 커졌을 때 거래가 위축되면서 다시 주가를 0.01%포인트가량 떨어뜨리는 간접 효과도 나타났다. 주식시장 내 투자자가 불확실성에 반응해 주식 거래를 줄이고 이는 곧 주가 수익률에 주는 부정적 영향이 증대될 수 있다는 것.

다만 투자자별로는 그 영향이 달랐다. 불확실성 자체가 수익률에 주는 직접 효과를 보면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가의 거래는 수익률을 각각 0.05%포인트, 0.01%포인트 하락시켰다. 이에 비해 개인투자자가 주도하는 거래의 경우 변동성이 확대되더라도 수익률이 0.01%포인트 올라갔다.

불확실성이 유동성 변화를 통해 수익률에 영향을 주는 간접 효과도 결과는 비슷했다. 외국인투자자의 거래는 수익률을 0.09%포인트 떨어뜨린 반면 개인투자자의 거래는 0.04%포인트 끌어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지은 부연구위원은 “투자자 행태에 따라 불확실성이 주가 수익률에 주는 영향이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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