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지신탁은 2년물 7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400억원의 주문을 받는데 그치면서 300억원 미매각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토지신탁은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15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높은 금리를 제시했음에도 등급 불일치, 실적 부진 등의 약점을 만회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토지신탁은 지난해 2월에도 공모채 시장에서 미매각 아픔을 경험했다. 당시 1년물 300억원, 1.5년물 500억원 등 총 800억원 규모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지만 1.5년물에서 240억원의 미매각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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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도 좋지 않았다. 한토신은 작년 53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40.41%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 역시 2129억원으로 전년비 5.61%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414억원으로 2010년 이후 가장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여윤기 한신평 수석 연구원은 “신탁 수주 감소로 시장지배력 및 이익창출력이 저하됐다”면서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을 고려할 때 실적 회복에 시일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삼천리는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모집 물량은 2년물과 3년물 모두 0(par)에서 채웠다.
삼천리는 최근 프랑스계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發) 대규모 매도 물량 사태로 인해 주가가 폭락하는 등 변동성이 커진 상태였다. 하지만 회사채 시장에서는 견조한 수요를 확인하면서 무난히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