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을 만나 인터뷰를 하겠다며 윤 총장이 사는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침입한 혐의로 고발된 기자들에 대해 경찰이 일부 기소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 윤석열 검찰총장이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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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업무방해와 주거침입 혐의로 고발된 인터넷 언론사 기자 이모씨 등 3명을 지난달 말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발된 혐의 중 일부 기소의견, 일부 불기소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했다”며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씨 등 기자 2명과 이들의 운전기사 1명은 지난 8월 25일 오전 9시쯤 ‘집을 보러왔다’며 윤 총장이 거주하는 서울 서초구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들어간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윤 총장에게 인터뷰를 시도했으나 대답을 듣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제지됐으며, 이후 해당 아파트 관리업체 측은 이들 3인을 경찰에 고발했다.
고발된 해당 언론사 기자 중 한 명은 이날 이데일리에 “과거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과 부적절한 만남 의혹에 대해 질문하기 위해 주차장에서 기다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기자는 “취재를 하기 위해 주차장에 들어간 것뿐인데 왜 업체 측에서 고발한 건지 이해할 수 없다”며 “주거침입을 한 적도 없으며 업무방해를 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