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질·음질 개선하고 비대면 진료 지원도
네오 QLED는 퀀텀닷(QD·양자점), 즉 빛에너지를 받으면 스스로 색을 내는 반도체 입자를 입힌 LCD 기반 TV다. 삼성전자는 2017년 QLED를 출시한 뒤 주력제품으로 밀면서 글로벌 TV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옴디아 집계 결과 작년 3분기 기준 글로벌 TV 시장에서 삼성전자 점유율은 30.2%로 가장 높다. LG전자(066570)는 17%로 2위를 차지했고 중국 TCL(9.3%), 하이센스(8.6%) 등이 뒤를 이었다.
신제품인 2023년형 네오 QLED는 사용성이 다채로워졌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뿐 아니라 매터(Matter) 기기까지 지원하는 원칩 모듈(SmartThings Zigbee&Matter Thread One-Chip Module)을 탑재해 별도 동글(가전제품의 스마트싱스 연결을 지원하는 기기) 없어도 각종 사물인터넷(IoT) 기기와 연결할 수 있다.
동일한 콘텐츠 시청자와 소통하는 ‘라이브 채팅’, 영상 통화 ‘커넥타임(ConnecTime)’을 지원하고 원격 진료 서비스인 ‘굿닥’ 어플리케이션으로 비대면 진료 서비스도 가능하다.
네오 QLED 8K는 ‘네오 퀀텀 프로세서 8K’를 적용해 ‘인공지능(AI) 업스케일링’ 기능과 영상의 3차원 입체감을 강화했다. AI 업스케일링은 저해상도 영상을 8K급 화질로 변환하는 기능이다. TV의 모든 스피커와 사운드바가 동시에 사운드를 구현하는 Q심포니 기능도 개선했다.
황태환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2023년형 네오 QLED 8K는 초대형 화면과 8K 초고화질, 사운드 기술로 최고의 프리미엄 시청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며 “OLED까지 사전 판매를 통해 고객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삼성전자는 QD OLED TV로 국내 OLED TV 시장에 10년 만에 출사표를 던졌다. 삼성전자는 2013년 처음으로 국내에 OLED TV를 내놨는데, 번인 현상(화면을 오래 켜 둘 경우 잔상이 남는 현상)이 문제가 돼 시장에서 발을 뺐다. 그러나 작년 55형과 65형 OLED TV를 해외시장에 내놓았고 올해 국내에서도 복귀하면서 OLED TV에서의 영향력을 키우는 모습이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글로벌 TV 시장의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OLED TV 시장에 전면 등장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프리미엄 제품은 비교적 수요가 유지되는 만큼 프리미엄 라인으로 OLED TV를 앞세워 수익성을 확보하려 한다는 것이다. 옴디아 조사 결과 올해 전 세계 TV 출하량은 전년보다 1.3% 증가하는 데 그치지만, 그중 OLED TV 출하량은 9% 늘어나며 비교적 견조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가격 경쟁력과 패널 공급이 승자 결정”
삼성전자는 당분간은 기존처럼 QLED TV를 주력제품으로 삼을 계획이다. 아직은 OLED TV 시장이 완전히 개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국내외 및 77형 초대형 제품 출시 등 다각도로 시장에 나서면서 차기 주력 시장으로 꼽힐 OLED TV 점유율을 늘릴 발판을 다지고 있다. 현재는 LG전자(066570)가 OLED TV 시장 점유율을 절반 이상 차지하고 있으나 머잖아 삼성전자의 추격이 가시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기준 OLED TV 시장에서 LG전자 점유율은 60%대인 반면 삼성전자는 6% 내외다.
삼성전자가 OLED TV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선 가격 경쟁력이 따라줘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LG전자가 OLED TV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탓에 수요를 유인할 삼성전자만의 강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TV용 OLED 패널 공급 역시 중요한 요소다.
산업연구원 내 가전 전문인 심우중 전문연구원은 “LG전자가 오랜 기간 OLED TV 점유율을 키워온 만큼 삼성전자가 이를 따라잡으려면 여러 취향의 소비자를 공략할 다양한 라인업 구축과 더불어 가격 경쟁력이 따라줘야 한다”며 “삼성전자에 OLED TV 패널을 공급하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적절하게 물량을 받쳐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