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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데일리와 서면 인터뷰에서 파파노는 ‘최고의 선생님’에 대해 “(다른 이들이)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지지하고, 그들의 다양한 생각을 서로 연결지으며 모든 순간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영감을 주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선의 아이디어나 결과를 내야 할 때, 혹은 시간이 부족할 때는 지휘자로서 단호함도 필요하지만, 이때 단호함은 공격적인 단호함이 아니라 ‘열정적인 단호함’이다. ‘열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파파노는 음악원에서 정식 음악 교육을 받지 않았고 지휘 콩쿠르 입상 경험도 없이 세계적인 지휘자 반열에 오른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영국 런던에서 이탈리아 부모 밑에서 태어난 그는 13세에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갔고, 작곡과 피아노를 배우다 오페라 극장에서 활동하며 자연스럽게 지휘봉을 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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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말처럼 이번 내한공연에선 런던 심포니의 다채로운 색깔을 만날 수 있다. 총 4회 공연을 3개의 서로 다른 프로그램으로 꾸린다. 이 중 10월 3일 롯데콘서트홀 공연에선 베를리오즈의 ‘로마의 사육제’ 서곡,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1번, 생상스 교향곡 3번 ‘오르간’ 등을 선보인다. 이 밖에도 세종문화회관(10월 1일), 남한삼성아트홀(4일), 대전예술의전당(5일) 등에서 시마노프스키, 쇼팽, 말러, 라흐마니노프의 작품을 연주할 예정이다.
협연자로는 중국의 스타 피아니스트 유자 왕이 함께한다. 유자 왕은 매 공연 파격적인 패션을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파파노는 “유자 왕은 단순히 외적인 모습으로만 봐서는 안 된다. 음악에 헌신적이고 그만큼 철저히 준비해 오는 피아니스트”라며 “항상 안전한 길을 선택하지 않고 스스로 끊임없이 시험해 왔다는 점에서 유자 왕을 크게 존경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