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집행위원장 후보, "브렉시트 재협상은 없다"

노딜 및 혼란 막기 위해 "브렉시트 연기할 수 있다"
英 유력 총리 후보 존슨 노딜 주장해…브렉시트 협상 난항 예상
  • 등록 2019-07-11 오후 2:42:50

    수정 2019-07-11 오후 2:42:50

차기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후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독일 국방장관[사진=AFP 제공]
[이데일리 김은비 인턴기자] 차기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후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독일 국방장관이 브렉시트 재협상은 없다며 선을 그었다. 다만 “(노딜 브렉시트를 막기 위해) 영국이 시간이 더 필요하다면 그게(연기)가 맞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영국 차기 총리로 유력한 보리스 존슨 전 외무 장관은 오는 10월 31일 브렉시트를 위해 노딜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어서 향후 브렉시트 협상을 두고 난항이 예상된다.

가디언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브뤼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후보는 “영국이 EU에 잔류하길 바란다”고 했다. 또한 브렉시트 주요 쟁점인 아일랜드 백스톱에 대해 “반드시 지켜야한다”고 강조했다.

가디언은 폰데라이엔이 EU 집행위원장 후보로 지명된 후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밝힌 브렉시트 관련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다음 주 유럽의회 인준 표결을 앞두고 폰데어라이엔 후보가 의원들의 지지를 모으기 위한 연설을 했다. 폰데어라이엔 후보는 EU 집행위원장이 되면 기후변화에 더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양성 평등 문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폰데어라이엔 후보는 인준투표에서 EU의원 751명 중 과반이상 찬성을 얻으면 오는 11월 1일 EU 집행위원장으로 공식 취임하게 된다.

가디언은 “376표를 확보해야 한다”며 “폰데어라이엔 후보는 중도우파 그룹 유럽국민당(EPP) 소속으로 사회당, 녹색당 등의 지지가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폰데어라이엔 후보가 인준 투표를 통과하면 첫 여성 EU 집행위원장이 된다. 올해로 60세인 폰데어라이엔 후보는 기독민주당(CDU) 소속 보수 성향 정치인이며, 독일 최초 여성 국방장관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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