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외환시장 개입할 탄약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아"[2024국감]

한국은행 국회 기재위 국정감사
환율 오르는데 정부 외평기금 활용 방안 지적에
이 총재 "외평기금 뿐 아니라 발권력도 있어"
  • 등록 2024-10-29 오전 11:35:54

    수정 2024-10-29 오전 11:44:26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9일 최근 환율 급등과 관련 “외국환평형기금(외평기금) 자체도 충분하고, 한은의 발권력도 있기 때문에 외환시장에 개입할 탄약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서 최근 환율 급등에도 정부가 세수 결손을 메우기 위해 외국환평형기금(외평기금)을 활용하겠다는 방안을 낸 것이 우려된다는 지적에 대한 답변으로 이같이 밝혔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감에서 ‘외환 방파제’ 역할을 하는 외평기금을 정부가 세수 부족을 메우기 위해 끌어다 쓰려고 한다며 이 총재의 의견을 물었다.

이 총재는 “외평기금의 사용 여부와 환율의 안정성은 지금 규모를 봤을 때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고 했다.

정부는 전날(28일) ‘2024년 세수 재추계에 따른 재정 대응방안’을 통해 올해 발생한 약 30조원의 세수 결손을 메우기 위해 외평기금을 4조~6조원 활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외평기금은 급격한 환율 변동에 대응하기 위해 한은에 원화와 달러화로 쌓아두는 기금이다. 투기적 수요로 환율이 급등락할 경우 보유하고 있는 기금을 활용해 환율을 안정시키는 외환 방파제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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