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경북 울진의 원자력발전소(원전) 신한울 1호기가 1일 설비 고장으로 가동을 일시 중단했다.
| 경북 울진군에 위치한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한울원자력본부 내 신한울 1~2호기 모습. 왼쪽 반구가 1호기, 오른쪽이 2호기다. (사진=한수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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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등에 따르면 신한울 1호기의 터빈은 이날 오전 7시7분께 자동 정지했다.
원자로 핵분열 반응 속도를 조절하는 제어봉 제어 계통에서 저전압 오신호가 발생함에 따라 안전 제어 시스템이 발전용 터빈이 스스로 멈췄다는 게 한울원자력본부의 설명이다. 실질적인 안전 계통과는 무관한 설비 고장으로, 터빈 정지 이후에도 원자로 출력은 40%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한울본부는 해당 설비 정비 후 발전을 재개할 예정이다. 통상 단순 설비 고장 시 발전 재개까지 한달 전후가 걸린다.
한수원은 당초 이날 오후 황주호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한울 1·2호기 종합 준공 행사를 열 계획이었으나 오전에 신한울 1호기 발전 중단되며 행사를 연기했다.
신한울 1·2호기는 각각 2022년 12월과 올 4월 상업운전을 시작한 국내 27~28번째 원전(영구정지 원전 제외시 25~26번째)으로 설비용량이 각각 1.4기가와트(GW)에 이른다.
전력당국의 전력 수요~공급 관리 부담도 일시적으로 커질 수 있다. 현재 국내 원전 26기 중 정기 점검 중인 4기를 뺀 22기가 가동 중인데, 전력수요 피크 시점에서 이중 1기가 추가로 멈춰섰기 때문이다. 당국은 내주 중 국내 전력수요가 올여름 최대치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서울 한전아트센터에서 최남호 제2차관 주재로 여름철 전력수급 상황점검 회의를 열고 내주 전력수요 피크 시점의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
|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왼쪽)이 1일 서울 한전아트센터 회의실에서 전력기관별 전력수급 대책 점검과 주요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산업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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