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동빈 롯데회장이 그룹 창립 50주년을 맞은 지난 3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롯데그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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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4일 “중국 사업에서 철수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중국 사드보복에 따른 ‘사업철수설’에 대해 전면 부인한 것이다.
신 회장은 이날 CNN머니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사드 문제가) 수개월 안에 해결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사드 부지 제공과 관련해) 정부의 요청을 거절할 수 없었다. 우리 입장에 많은 오해가 있는 것 같은데 롯데는 사드 배치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사드 관련 오해를 풀기 위해 직접 중국 정부와 대화하려고 했다”며 “(최순실 게이트 관련 혐의로) 출국이 금지된 상태였기 때문에 중국으로 갈 수 없었다. 대신 주한 중국대사와 수차례 만남을 가졌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사드 문제와 관련해) 차기 대통령은 중국을 비롯한 나라와 협상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자신과 그룹에 대한 수사·재판에 대해선 “저는 잘못한 일이 없기 때문에 구속을 걱정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한편 신 회장은 지난달 24일 미국의 경제전문지 월스트리트 저널과 만나 “만약 정부가 우리와 같은 민간 기업에 땅(사드 부지)을 포기하라고 요청했다면 우리에게 정부의 요청을 거절할 여지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