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硏, 산업용AI 기술 확산 총력…"대기업과도 협력 강화"

류석현 기계연 원장 "생성형AI, 전통 기계산업 변화"
"출연연, 미래 감지하고 기업 위험부담 줄여줘야"
  • 등록 2024-01-16 오후 5:08:32

    수정 2024-01-16 오후 7:26:31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음성이나 텍스트로 명령하면 로봇이 순서대로 작업을 생성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이 정부 출연연구소에서 개발됐다. 해당 기술은 현재 충북 청주의 전자부품 생산업체 공정에 적용됐으며 추후 전기차 공정 등에도 확산될 전망이다.

류석현 한국기계연구원 원장.(사진=한국기계연구원)
16일 류석현 한국기계연구원장은 취임 한 달을 맞아 대덕연구개발특구 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생성형 인공지능(AI)과 기계연의 역할에 대해 주목했다. 류 원장은 두산중공업에서 기술경영팀장, 최고기술책임자(CTO)를 거쳐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에서 협력처장을 지낸 뒤 지난해 12월 기계연 원장으로 취임했다.

류 원장은 기계연의 역할에 대해 산업AI에 대한 비전을 대학과 기업에 보여주는 것을 꼽았다. 그에 대한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충북 청주 전자부품 생산업체 공정에 적용된 산업용 AI 기술이다.

류 원장은 “생성형AI 기술로 인한 변화는 이미 발밑에 와있고, 산업에서 혁신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냉장고 소음만 들어도 AI가 어떤 부품이 고장난 것인지 파악할 정도로 품질관리 기술이 발전하는 가운데 오픈AI 등이 AI 자체 연구를 하는 것과 달리 기계연은 품질 시험이나 제조 시험검사에 적용할 플랫폼을 개발하는 산업AI에서 역할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기존에는 주로 중소·중견기업과 협력해 왔다면 앞으로는 대기업과 연계도 강화할 계획이다. 대기업과 밀착하면서 미래기술 개발 관련 역할을 하고, 생성형AI 관련 기술을 적용해 스마트팩토리에서 자율제조로 변화시키는 역할을 하겠다는 취지다.

류 원장은 “생성형AI가 로봇과 결합해 공작기계 등 전통적인 기계산업을 변화시키는 날이 다가오면서 출연연은 산업체가 못 보는 미래를 센싱(감지) 해서 알려주고, 원천기술을 개발해 기업의 위험부담을 줄여줘야 한다”며 “기계연은 로봇, 공작기계 등에 필요한 산업용 AI 기술 확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정부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으로 기관 고유사업비가 줄어든 것과 관련해 류 원장은 출연연 융합연구 및 사업화와 연관된 기술개발을 적극 해나가면서 국가 기계 산업이 발전하는데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류 원장은 “기업에 오래 있었던 만큼 기술 로드숍 등을 통해 기술도 세일즈할 계획”이라며 “R&D를 R&D 답게 기획부터 수행, 성과, 사업화까지 이뤄내 R&D가 재투자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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