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신한금융, 올해 첫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 흥행

2700억원 발행에 9490억원 몰려
최대 4000억원 증액 발행 예정
채무상환 및 자본비율 제고
  • 등록 2024-01-23 오후 4:47:11

    수정 2024-01-23 오후 4:47:11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올해 금융지주 중 처음으로 신종자본증권(영구채) 발행에 나섰다. 신한금융지주는 신종자본증권(AA-)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의 3배가 넘는 자금을 확보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27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을 진행해 총 9490억원의 자금을 모으는데 성공했다.

신한금융지주는 4.20~4.80%의 고정금리를 제시했는데, 4.49%에 모집 물량을 모두 채웠다. 최대 증액 예정 금액은 4000억원이다.

이번에 발행하는 신종자본증권은 만기가 없는 영구채로, 조기상환권(콜옵션) 행사 시점은 5년 뒤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7월 5.40% 금리로 5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바 있다. 금리 인하 기대감에 발행 금리가 하락해 이자 비용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채무상환과 자본비율 제고를 위한 운영자금으로 활용된다. 특히 신종자본증권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산정 시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만약 신한금융지주가 모집액인 2700억원어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면 BIS자기자본비율은 15.65%에서 15.73%로, 4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한다면 15.78% 수준으로 높아지게 된다.

신한금융지주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은 정부 지원가능성까지 고려해 AAA가 부여됐다. 다만, 국내 신용평가 3사는 조건부자본증권에 대해서는 두 등급 낮은 AA-(안정적)로 평가했다.

홍승기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금융당국이 경기대응완충자본(CCyB) 부과를 결정했으며, 스트레스완충자본 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며 “해당 조치 시행으로 위험완충력 및 자본 측면의 손실흡수력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나, 강화된 규제 대응을 위한 자본적정성 관리 부담은 이전 대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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