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식 기초지원연 원장 "첨단과학 기반은 연구장비, 국산화 시동"

  • 등록 2016-05-03 오후 3:54:38

    수정 2016-05-03 오후 3:54:38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첨단 연구에 쓰이는 장비를 국산화해서 과학선진국의 기반을 닦겠습니다.”

이광식 한국기초과학지원 연구원장은 3일 서울 종로구 음식점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내에서는 대부분 외산 장비를 쓰고 있어 국내 연구장비 산업생태계가 매우 취약하다”며 “국산 장비가 개발돼야 과학을 선도할 수 있는 선진국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범용 장비는 줄이고 세계 첨단 수준의 대형 선도 장비 위주로 마련하려 한다”며 이를 통해 “국가 산업과 국가 경쟁력의 기반이 되는 기초 연구 플랫폼의 중추 역할을 통해 미래 선도 연구기관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국내 연구장비 산업 육성 선도기관으로 분석기술·장비개발 로드맵을 세우고 연구장비 국산화 방안을 추진중이다. 하반기부터 미래부 사업인 ‘연구장비 국산화 마스터 플랜’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현재 대부분의 연구장비를 수입으로 들여오고 있지만 점차 우리 기술로 만든 장비도 늘릴 예정이다. 외산 장비들이 글로벌 시장을 과점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 업체가 시장에 진입하기 쉽지 않지만, 틈새시장을 노려 국내 업체들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2월 취임한 이 원장은 기초지원연 연구원으로 원장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그만큼 내부에서도 기대가 크다. 그는 “기초지원연 내부인사로 원장에 오른 첫 사례기 때문에 기대가 높은 것 같다”면서 “모든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자세로 직원들과 소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영목표로는 △기초연구 인프라 및 기반기술 확보 △연구장비 개발 및 산업 생태계 마련 △연구성과 활용·확산 및 산업계 지원 △고객 가치 경영 및 품질경영체계 확립을 경영목표로 세웠다.

국가 연구시설장비를 총괄관리하는 기관인 만큼 연구장비의 유지보수뿐 아니라 최첨단 연구시설·장비를 운영해 기초연구 인프라 기관으로 올라서겠다는 포부다.

기초지원연은 국내외 산·학·연 연구자들에게 620여종 첨단장비시스템을 통해 분석·지원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에는 노로바이러스를 1시간 만에 진단할 수 있는 키트를 개발해 주목받았으며, 여러 유해가스를 현장에서 동시에 쉽게 측정할수 있는 휴대용 질량 분석기 등을 개발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을 지원하기 위해 첨단과학수사분석기술을 개발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여러 브랜드의 자동차 백미러를 수집해 사고 현장에서 발견한 작은 조각으로도 해당 차를 특정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거나 전국의 토양을 수집해 동위원소 지도를 만드는 등 과학수사 DB를 구축하기도 했다.

이달에는 오창 본원에 270억원을 투입한 ‘생물전용 초고전압투과전자현미경’을 가동할 계획이다. 이 현미경은 생체 물질의 3차원 분자구조를 직접 관찰할수 있는 의생물 맞춤형 최첨단 전자 현미경이다.

131억원을 투입한 ‘7 테슬라 MRI’도 상반기 가동한다. 이 장비는 안정적이고 최적화된 플랫폼을 통해 고급 임상연구에 필수적인 초고자장 세기(7.0 테슬라)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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