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브릿지證, 3년여만에 리서치센터 재출범…"법인영업과 시너지"

메리츠·굿모닝신한·SK證 거친 전상용 센터장 영입
"리서치 강화..공제회등 대형 기관과 약정목표"
  • 등록 2016-07-04 오후 2:47:42

    수정 2016-07-04 오후 2:59:20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중견 증권사인 골든브릿지투자증권(골든브릿지증권(001290))이 증권업계에서 애널리스트들을 영입하고 몇 년간 중단됐던 리서치업무를 본격 재개했다. 리서치 역량의 강화를 통해 법인 영업망을 넓혀 시너지를 내겠다는 복안이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골든브릿지 증권은 최근 10명 가량의 인원으로 구성된 리서치센터를 열고 업무를 개시했다. 기존에도 3~4명의 인력을 통해 장중 시황 등 기본적인 리서치업무를 수행했지만 애널리스트들을 추가로 영입하면서 본격적으로 기업분석 등을 재개한 것이다.

새로운 리서치센터 수장은 전상용(사진) 센터장이 맡게 됐다. 전 센터장은 이트레이드증권(현 이베스트투자증권)을 비롯해 SK증권·메리츠종금증권·굿모닝신한증권 등을 거친 스몰캡 담당 애널리스트다. 굿모닝신한증권과 현대증권·미래에셋증권 등에서 반도체를 담당했던 베스트 애널리스트 출신의 김장열 연구원도 합류했다. 대우증권(현 미래에셋대우)에서 근무했던 서형석 연구원을 비롯해 펀드매니저였던 최정훈 연구원 등도 리서치센터에 합류했다.

새로 꾸린 리서치센터는 지난달 28일 슈피겐코리아(192440)에 대한 기업분석을 시작으로 시장에 리포트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초기 민앤지(214180), 아이에이(038880), 이지바이오(035810) 등 주로 코스닥업체에 대한 리포트를 작성했으며 이달 들어 SK하이닉스(000660), LG디스플레이(034220) 등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에 대해서도 분석에 들어갔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골든브릿지증권 이름으로 리포트가 나온 것은 2013년 3월 이후 약 3년 3개월만이다.

회사가 3년여만에 리서치센터를 재가동한 것은 법인 영업 강화를 위해서다. 이달 4월 경력직 애널리스트 채용 공고를 낼 때도 채용 목적에 대해 “리서치인력을 충원해 법인영업 비즈니스 등을 확대하고 특화되고 차별화된 리서치센터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전 신임 센터장 역시 애널리스트 출신이면서도 기업금융(IB) 업무도 맡은 바 있어 법인 영업에 대한 이해도도 높은 인물이라는 게 증권업계 평이다. 그는 “그동안 회사 법인팀이 리서치센터가 사실상 없는 상태에서도 법인 약정을 잘해왔다”면서도 “이제는 리서치 평가가 반드시 있어야 하는 대형 기관들로 영역을 넓히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전 센터장에 따르면 공제회 같은 대형 기관의 경우 증권사와의 약정 시 베스트 애널리스트 소속 여부나 기업 탐방 유무 등 리서치센터의 활동 역량을 조건으로 거는 경우가 있다. 리서치 업무가 기관과의 영업력 확대에서 플러스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로서는 인원이 지속 충원 단계이고 초기인 만큼 신규 종목 발굴에 주안점을 둘 방침이다. 그는 “지금은 되도록 낮은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는 저평가 중소형주 위주로 발굴할 것”이라며 “우량한 종목도 나중에는 커버리지에 포함하고 향후 시황 쪽으로도 영역을 넓힐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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