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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SK하이닉스(000660) 등에 반도체 부문 매각하며 사상 최악의 경영난에서 한숨 돌린 일본 도시바(東芝)가 재원 마련을 통한 회사 재건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도시바가 지난 19일 이사회에서 6000억엔(약 5조9000억원) 증자를 결의했다고 일본경제신문(닛케이)을 비롯한 외신이 보도했다. 도시바는 지난 9월 낸드 플래시 부문 세계 2위인 반도체를 20조원 상당에 매각하며 7조원으로 추정되는 미 원자력발전 계열사 웨스팅하우스(WH)의 손실을 비롯한 최근 자금난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각국 반독점규제 심사를 비롯한 매각 절차가 2017년 회계연도가 끝나는 2018년 3월 이내 마무리할 수 있으리란 보장이 없어 2개 회계연도(2016~2017년) 연속 채무초과와 그에 따른 상폐 위기는 계속됐다. 현 상태대로면 내년 3월 말 자기자본은 7500억엔 마이너스로 전망된다.
도시바 자기자본은 이를 통해 총 1조1000억엔 정도 플러스가 될 전망이다. 자기자본비율도 20%를 넘어 재무 상태를 단숨에 안정화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