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세월호 참사 증거조사 의혹을 수사 중인 이현주 특별검사팀이 최근 해군본부 등을 압수수색하고, 영상복원 절차에 참관한 해경 관계자를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세월호 특검은 11일 “지난 7일 해난구조전대를, 9일에는 해군본부를 압수수색했다”며 “10일에는 영상복원 절차에 참관한 해경관계자를 조사했다”고 밝혔다. 세월호 특검은 이어 이날도 해군본부와 해군 특구전전단(UDT)도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 이현주 특별검사가 13일 열린 현판식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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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압수수색은 앞서 세월호 참사 당시 선내 CC(폐쇄회로)TV 조작 의혹과 CCTV 저장장치인 DVR을 수거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바꿔치기 의혹 등 수사를 위한 것으로 파악된다.
구체적으로 지난 2014년 8월 검찰이 복원한 세월호 CCTV에는 참사 발생 약 3분 전인 오전 8시 46분까지 영상만 존재해 CCTV가 조작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는 성명 불상의 DVR 회수 관리자가 CCTV 영상이 저장된 세월호 ‘원본 DVR’을 몰래 수거해 CCTV 영상을 조작한 후 은닉하고, 세월호에 몰래 가져다 놓은 ‘별도 DVR’을 ‘원본 DVR’인 것처럼 인양하게 한 후 ‘원본 DVR’과 바꿔치기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이번 세월호 특검은 지난 13일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이 특검은 현판식에서 “증거가 가리키는 대로 따라가다 보면 진실에 도달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의혹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