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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2.4원 오른 1332.5원에 개장했다. 개장 이후 환율은 우상향하기 시작해 1340원선을 돌파했다. 이후 1340원 위에서 횡보세를 이어가던 환율은 마감에 가까워지면서 상단을 높여 장중 1342.2원까지 올랐다. 하지만 장 막판 소폭 하락해 1340원선 아래서 마감했다. 장중 고가 기준으로도 8월 21일 1342.8원 이후 최고 수준이다. 지난 5월 17일 연고점이었던 1343.0원과도 0.8원 차로 좁혀졌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시장의 예상보다 더 매파적으로 나타나면서 환율을 밀어올렸다. 금리는 동결했으나 연내 1회 더 0.25%p 금리 인상을 예상해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올해 전망은 기존과 동일했으나 내년 전망을 매파적으로 수정했다. 당초 내년에 4회 금리 인하에서 2회로 축소했다. 이에 따라 내년 금리 전망치 중간값은 5.1%로 지난 6월의 4.6%에서 0.5%p 높아졌다.
이같은 FOMC 결과에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기준 105.49를 기록하고 있다. 장중에는 105.69까지 오르며 지난 3월 8일의 연고점(105.89) 수준까지 올랐다. 달러 강세에 아시아 통화는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위안 환율은 7.31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48엔대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엔화는 지난해 11월 이후 약 10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전날 일본 당국의 구두개입에도 불구하고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원·엔 환율은 이날 6거래일 만에 900원대로 올라왔다.
1340원 위에서는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과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상단을 누르는 모습이었다. 국내은행 딜러는 “매파적 FOMC에 역외 매수세로 인해 환율이 꾸준히 오르는 모습이었다”면서 “막판 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이 나오면서 1340원 안쪽으로 마감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24억36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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