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베이징 모터쇼’가 25일 중국 베이징 국제전람센터에서 화려한 막을 열었다. 약 2500여 자동차(부품)회사 1170여 차량을 전시했다. 세계 최초 공개만 33종, 아시아 최초 공개도 21종이었다.
중국은 최근 10년 폭발적인 성장세로 2010년부터 미국, 유럽을 제치고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군림하는 중이다. 지난해 완성차 판매량은 1913만대, 올해는 이보다 8.6% 늘어난 2078만대로 전망된다. 1500만~1600만대 수준인 유럽·미국을 압도한다. 전 세계 자동차 회사가 총력을 기울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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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를 중심으로 한 한국차는 연내 출시할 주력 신차를 전면 배치해 눈길을 끌었다.
현대차(005380)는 올 4분기 현지 출시하는 소형차 신형 베르나(현지명 위에나, 국내명 엑센트)를 전면에 배치했다. 엑센트는 국내에서 월 1000여대밖에 판매되지 않아 비주류 모델이지만 중국에선 월 3만대 이상씩 판매되는 최다 판매 모델이다. 신모델을 국내보다 이곳에 먼저 소개한 것도 이 때문이다.
신형 베르나는 현대차 중국 4공장인 창저우 공장의 첫 생산 모델이기도 하다.
현대차는 또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와 제네시스 G90을 중국 최초로 소개했다. 이병호 베이징현대 총경리(현대차 부사장)는 “곧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비록 이번 모터쇼에는 직접 참가하지 않았으나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이번에 중국에 처음 공개하는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와 제네시스 G90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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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는 올 1~3월 중국 시장이 회복하고 있음에도 나 홀로 판매감소세로 고전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이 기간 판매량은 36만9320대로 전년보다 16.2% 줄었다. 같은 기간 중국 전체 판매가 510만대로 10.4% 늘어난 것과 대조된다. 더욱이 올 하반기부터 현대차 중국 4~5공장이 차례로 가동하는 만큼 판매부진이 이어지면 공장 가동률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아우디·벤츠 등 獨 명차도 ‘더 길고 화려한’ 중국형 신차 내놔
아우디·메르세데스-벤츠 같은 독일 고급 브랜드도 신차를 앞세워 중국 소비자 마음잡기에 나섰다. 중국 시장에 맞춰 더 길고 화려하게 개조한 현지 전략모델을 앞세운 게 특징이다. 특히 아우디 신차발표 땐 등장하는 외국인 임원마다 “아이 러브 차이나(I Love China)”를 외치며 현지 취재진에 노골적인 구애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아우디는 지난해 전 세계에 데뷔한 중형 세단 A4 신모델의 A4L을 전면에 내세웠다. 메르세데스-벤츠도 더 뉴 E클래스의 차체 길이를 늘린 롱 휠베이스 버전으로 큰 차를 선호하는 중국 소비자의 마음잡기에 나섰다. 중국 진출을 모색하는 쌍용차(003620)가 티볼리 대신 티볼리의 차체를 늘린 티볼리 에어(현지명 XLV)를 앞세운 것도 이 때문이다.
또 도요타·혼다·닛산 등 일본 회사도 SUV를 중심으로 한 현지 전략 신모델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섰다. 그 밖에 페라리, 이탈리아의 마세라티와 람보르기니, 영국 맥라렌, 애스턴마틴 등 각국 슈퍼카 브랜드도 저마다 최신 모델을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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