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적 달아주겠다"더니…女고객 감금·성폭행한 30대 무속인 검거

강간·유사강간·특수폭행·감금치상 등 혐의
"부적을 고쳐 달아주겠다"며 피해자 집 방문해 범행 저질러
경찰 "추가 피해자 고소장 접수하고 수사중"
  • 등록 2019-02-15 오전 11:39:35

    수정 2019-02-15 오전 11:39:35

서울 강남경찰서 전경.(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자신에게 점을 보러왔던 여성고객을 성폭행한 30대 무속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강간·유사강간·감금치상·특수상해 등 혐의로 무속인 이모(38)씨를 구속해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씨에 대한 재판은 현재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 중이다.

이씨는 지난해 11월 8일 자신에게 점을 보러왔던 손님 A씨의 집을 방문해 성폭행하고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자신의 집으로 A씨를 데려가 재차 성폭행한 뒤 감금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부적을 고쳐 달아주겠다”며 A씨의 집을 방문했다. 이후 그는 A씨를 폭행해 위협한 뒤 범행을 저지른 뒤 자신의 집으로 데려와 A씨의 손과 발을 테이프로 묶은 상태로 감금했다.

A씨는 이씨가 잠든 뒤 탈출해 인근 식당을 찾아가 도움을 청했고 식당 직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서 이씨는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술에 취해 범행을 어떻게 저질렀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씨를 검찰에 송치한 후 이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추가 고소를 접수해 계속해서 수사 중이다.

피해자들은 이씨가 ‘부적을 잘못 붙였다’거나 ‘점괘가 이상하다’고 속여 자신의 집으로 불러내거나 피해자의 집을 방문해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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