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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해당 사진은 2015년 시리아 난민의 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준 3살 꼬마 아일란 쿠르디를 떠올리게 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지중해에서 익사해 터키 해변으로 떠밀려온 쿠르디의 사진은 당시 유럽 일부국가의 난민 수용을 이끌어 냈다.
25일(현지시간) CNN등 외신에 따르면 멕시코 언론 라 요르나다 소속 기자 줄리아 르뒤크는 전날 미국과 멕시코의 국경에 있는 리오그란데강에서 엘살바도르 출신의 한 남성과 23개월 된 딸의 숨진 모습을 찍은 사진을 보도했다.
이같은 사실이 보도되며, 국경장벽을 건설하는 등 미국의 강경한 이민자 단속 정책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도 “이런 일이 일어나 매우 유감”이라면서 “미국이 (이민자 수용을) 거부할수록 사막이나 (강을)건너다 목숨을 읽는 사람이 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여기에 이곳의 험준한 지형과 기록적인 폭염까지 이어지면서 이민자들이 사망하는 사고가 늘어나고 있다. 전날에는 리오그란데 강 인근에서 아기 2명과 유아 1명, 젊은 여성 등 일가족으로 보이는 이민자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외신들은 시신에 외상의 흔적이 없는 것으로 보아 더위에 지쳐 숨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이곳 국경 강과 사막 등에서 목숨을 잃은 이민자는 283명에 달한다.